바흐, 방일 연기에 촉각..스포츠 스타들 '올림픽 취소론' 가세

조성호 2021. 5.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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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다음 주 예정됐던 일본 방문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일본의 긴박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결정인데, 도쿄올림픽 취소 여론에 스포츠 스타들까지 가세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본의 코로나19 긴급사태와 올림픽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지난달 22일) : 긴급사태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 시책에 따른 것이고, 올림픽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는 17일과 18일, 히로시마 성화 봉송에 맞춰 일본을 직접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일정을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개최지 도쿄 등에 내려진 코로나 긴급사태가 이번 달 말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일본에 오는 건 곤란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은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하루평균 5천 명 이상, 5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년 전 전체 환자 수보다 세 배 이상 많습니다.

불안이 커질수록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선 일본인 10명 가운데 6명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취소 여론이 50%를 넘은 건 처음입니다.

최고 스포츠 스타들도 부정 여론에 힘을 보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불씨를 댕겼습니다.

[오사카 나오미 / 일본 테니스 선수·세계랭킹 2위 :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올림픽 개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자 톱 랭커인 니시코리 게이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니시코리 게이 / 일본 테니스 선수·세계랭킹 45위 : 올림픽은 100여 명이 출전하는 테니스 대회와는 다릅니다. 선수촌에 1만 명 넘게 있고, 경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겁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리나 윌리엄스도 딸과 동행할 수 없다면 올림픽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IOC는 지난 6일 올림픽 선수단에 화이자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일본인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바흐 위원장이 다시 찾을 다음 달까지 부정적인 여론을 돌릴 수 있느냐가 도쿄올림픽의 명운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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