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수성 전략은 '화수분 농구'
[스포츠경향]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젠 ‘패권 수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지난 9일 끝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인미답의 10승 무패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안양 KGC도 고민을 떠안을 시간이다.
일단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는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포인트가드 이재도를 붙잡는 것이다. 앞 선의 핵심으로 경기 조율과 득점력을 가진 이재도의 비중이 큰 만큼 그를 붙잡아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이재도는 KCC와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14.5점 3.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챔프전 마지막 4차전에서는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일단 KGC쪽에서는 이재도의 잔류를 목표로 협상할 계획이지만 재계약이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포인트가드가 약한 2개 지방 구단에서 이재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KGC 관계자는 “이재도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전제하면서도 “그의 잔류 여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도의 전년도 보수는 3억원. 보수 30위 이내 선수다. 따라서 그를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 1명과 보수의 50% 혹은 보수의 200%를 지불해야 하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영입전에 뛰어들 구단이 있다는 얘기다.
KGC는 이재도를 놓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해 놓고 있다. 올시즌 급성장한 변준형과 원주 DB에서 데려온 이우정 등이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포인트가드 공백’의 상황을 타개해줄 열쇠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과 함께 오는 12월 상무에서 돌아오는 박지훈도 2018~19시즌부터 두 시즌간 주전으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4년 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이정현을 KCC로 떠난 보냈던 KGC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때 에이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정현의 백업 멤버였던 전성현을 성장시켰다. 김승기 감독과 현역 시절 슈터로 이름을 날린 손규완 코치의 집중 조련을 거쳐 올시즌 ‘불꽃슈터’로 거듭난 전성현은 챔피언전 네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꽂는 등 경기당 평균 12.5점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은퇴를 바라볼 위치에 있는 ‘수비의 달인’ 양희종의 후계자로는 문성곤이 성장했다.
KGC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선수들을 다 데리고 할 수는 없다. 필요한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해서 또 도전해야 한다”며 “그래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공백이 생겨도 계속해서 성장해 주고, 빈 자리를 채워주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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