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해야할게 산더미인 김학범호, ACL 변수는 어떡하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5. 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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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학범 한국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라는 난제까지 겹쳤다.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는 선수들을 보며 김학범 한국 올림픽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리 속이 더 복잡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원래 올해 ACL 조별리그 일정을 4월21일부터 5월7일까지 한 장소에 모여 ‘버블’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제한 및 검역 문제 등을 고려, 4~5월 예정돼 있던 조별리그 일정을 연기했다. 바뀐 일정은 6월22일부터 7월11일까지다.

이전처럼 버블 형식으로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0일 AFC는 동아시아권역 개최지를 최종 확정했다. 전북 현대가 속한 H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기를 가지며 울산 현대가 속한 F조와 포항 스틸러스가 속한 G조의 경기 일정은 태국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있는 대구 FC는 치앙라이(태국)과 경기를 갖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I조에 들어간다. I조의 경기는 H조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한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경기를 하게 됨에 따라 6월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려는 김 감독의 플랜이 다시 꼬였다. 이들 4개 팀에는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이상 울산), 송민규(포항), 백승호(전북), 정승원,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 등 올림픽대표팀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어 선뜻 차출을 허락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ACL 일정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는 너무 늦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소집해 6월15일까지 훈련 및 평가전을 이어간 후 6월말에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7월17일 도쿄로 향한다. ACL 일정이 끝나고 귀국하면 자가격리 기간까지 감안해야 하는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대표팀은 현재 6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올림픽대표팀의 평가전 상대를 구하고 있으나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 여기에 6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으로 A대표팀과 조율도 끝나지 않았다. 여기에 ACL이라는 암초까지 들이닥쳤다. 김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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