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1m 날아간 타구가 3루타로 둔갑.. 'ML 진기명기'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2021. 5. 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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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단 51m만 날아간 타구가 3루타로 둔갑하는 진기명기급 장면이 나왔다.

3루수 라파엘 디버스도 기습 번트를 대비해 전진 수비를 펼친 까닭에 멀린스의 타구는 아무도 없는 빈 공간으로 향했다.

3루수인 디버스도 높이 뜬 타구를 쫓았기 때문에 3루가 비어있던 상황이었던 것.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유격수가 뒤로 몇 발 움직여 쉽게 잡을 수 있었던 타구가 3루타로 돌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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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에서 단 51m만 날아간 타구가 3루타로 둔갑하는 진기명기급 장면이 나왔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볼티모어 톱타자 세드릭 멀린스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맷 안드리스의 4구째를 힘껏 받아쳤다.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높이 떠올랐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보스턴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 뒤쪽에 자리잡고 있던 것. 3루수 라파엘 디버스도 기습 번트를 대비해 전진 수비를 펼친 까닭에 멀린스의 타구는 아무도 없는 빈 공간으로 향했다.

2루 베이스 뒤쪽에 있던 보가츠가 전력 질주해 캐치를 시도했지만 한 발 모자랐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공을 글러브로 두 번이나 터치하며 공의 방향이 바뀌었고 공은 3루 뒤 외야 라인까지 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발빠른 타자 멀린스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멀린스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3루수인 디버스도 높이 뜬 타구를 쫓았기 때문에 3루가 비어있던 상황이었던 것. 포수인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급히 3루 백업에 나섰지만 멀린스의 손이 3루 베이스에 먼저 닿았다.

공식 기록은 3루타.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유격수가 뒤로 몇 발 움직여 쉽게 잡을 수 있었던 타구가 3루타로 돌변한 것. 흥미로운 점은 이 타구가 새 기록까지 썼다는 점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 타구의 비거리는 168피트(약 51m)로 확인됐다.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같은 해 디트로이트 소속의 닉 카스테야노스(현 신시내티)가 기록한 185피트(약 56m)를 경신한, ‘역대 최단 비거리 3루타’로 남게 됐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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