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선수와 상생을 위한 무관중 모의경주 개최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5.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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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오는 15일까지 총 7회(경륜 4회, 경정 3회)에 걸쳐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 경주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모의 경주는 지난해 4월 말 처음 시행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모의 경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기간 휴장 중인 경륜·경정선수들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고 경기력을 점검해 경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모의 경주 기간 동안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을 위한 영업장 방역 및 발매와 전산시스템 사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주에 참가하는 대상 선수는 총 698명이며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본인 신청에 의해 제외된다. 1인당 1경주 출전을 원칙으로 하며 선수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경주 당일 입퇴소를 통하여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모의 경주에 출전한 엄재천(2번) 선수가 결승선을 향하고 있다.


방역 관리 계획도 철저히 세워 선수들은 입소 전 3단계에 걸쳐 체온 측정을 실시하며 경주 출전을 제외하고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선수 간 안전한 거리 두기를 위해 대기 장소도 별도로 분리했다. 선수동 내에서 식사도 금지되며 모의경주 전후 특별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모의 경주지만 실제 경주를 진행하는 것처럼 발매전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며 전 영업장을 대상으로 방역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는지 등을 점검해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륜·경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단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력 유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모의경주를 마련했다. 무관중 경주지만 실전과 동일한 조건을 마련해 선수들이 경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으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겠다”라 말했다.

지난 8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모의경주에 참가한 엄재천(B1)은 “20년 넘게 현역으로 뛰면서 지난해처럼 힘든 해는 없었다. 그나마 지난 2월 부분 재개장을 해 한숨을 돌렸으나 2개월 만에 부산·경남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향돼 또 휴장을 하게 되어 앞이 캄캄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생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모의경주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하루빨리 경륜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주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경륜·경정 휴장기간 동안 휴업 중인 발매 직원 100명을 선발해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로 매출 감소와 고용 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 민간체육시설업계 지원을 위한 사무원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경륜·경정은 지난 2월 19일부터 부분 재개장을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지며 영업장 소재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돼 지난 4월 12일 휴장에 들어갔다. 향후 재개장 일정은 고객과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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