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가치주펀드가 옳았다

김정호 2021. 5. 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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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펀드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장주 대비 덜 올랐던 가치주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본연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가치주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유일하게 1조원을 웃도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16.93%) 펀드도 올해 기준 수익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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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치주펀드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장주 대비 덜 올랐던 가치주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본연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상승여력이 있어 장기적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92개 가치주펀드는 연초 이후 13.29% 수익을 냈다. 농산물펀드(30.10%)나, 천연자원펀드(29.70%), 금융펀드(25.35%) 등을 제외하면 가치주펀드 수익률을 웃도는 펀드테마는 없다.

시장 관심이 높아진 ESG펀드(주식형, 10.50%)나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9.31%)도 준수한 서적을 냈지만 가치주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를 앞서진 못했다.

지난해 가치주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주 주도의 상승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같은 해 4·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에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기업 실적도 개선되는 국면"이라며 "과거 2, 3년 동안 눌려 있던 가치주 주가가 경기 반등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난해엔 2차전지주나 기타 성장주가 큰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 들어선 이들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클리컬(경기민감주)종목이 단기적으로 키맞추기를 하며 본연의 가격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우량가치' 펀드가 26.69% 수익을 내 가장 우수했다.

이 펀드는 '에프앤가이드퀄리티밸류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기아차(2.40%)와 한화생명(2.29%), 롯데하이마트(2.27%), 현대차(2.22%), CJ(2.13%), 포스코인터내셔널(2.11%), 효성중공업(2.08%), SK렌터카(2.07%), 현대백화점(2%) 등을 비슷한 비율로 담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25%)와 마이다스자산운용 '마이다스액티브가치'(24.1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밸류10년투자'(22.80%),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거꾸로'(18.34%), 베어링자산운용 '베어링가치형'(17.90%), '한국투자중소밸류'(17.80%),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악사그린디지털'(17.29%),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16.95%)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가치주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유일하게 1조원을 웃도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16.93%) 펀드도 올해 기준 수익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가치주가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펀드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허 대표는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5개월째 정체돼 있지만 밸류스탁(가치주)들은 오르는 모양새"라며 "올해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고, 해외 주식과 코인(가상화폐)을 장기 보유하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오름세인 가치주펀드에 돈을 넣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2, 3년 간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바뀌는 세상을 주도할 혁신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추세에 동참하고 싶지만 개별주식을 선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라면 저평가된 우량가치주를 모은 ETF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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