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장관 "이성윤 거취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11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직은 특별히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과천청사로 복귀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어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이 지검장에 대해 기소 권고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아직 대검으로부터 정식 보고를 받지 못해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지검장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검찰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런 의견을 직접 들은 바는 없다"며 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가 향후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지금 대검 검사급(검사장)부터 인사를 준비 중이다. 언급하기에는 아직 아닌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본인에 대한 수사와 기소의 타당성을 판단해 달라며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수사심의위는 어제 대검찰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조만간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원종진 기자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