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불쇼' 홍대 이작가 이규원 "솔비 미술 21학번 수준, 작가들이 질투도"

서지현 2021. 5. 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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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작가가 가수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솔비(본명 권지안)를 분석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2021년 3월 전시회를 제외하고 2020년까진 대략 중고등학생 수준이다. 미대를 가고 싶은 중고등학생"이라며 "'매불쇼'에 나오기 전 미술 작가와 큐레이터 등 10명 정도에게 솔비에 대한 긍정, 부정을 물어봤을 때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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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이규원 작가가 가수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솔비(본명 권지안)를 분석했다.

지난 5월 6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는 홍대 이작가(이규원)가 출연했다.

이날 이규원은 현재 미술 작가로 활동 중인 조영남, 하정우, 구혜선, 솔비 등을 언급하며 "솔비는 2010년부터 악성 댓글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솔직히 솔비가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 배운 실력은 아니고 물감을 많이 쓰니까 좋게 말하면 추상 표현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2021년 3월 전시회를 제외하고 2020년까진 대략 중고등학생 수준이다. 미대를 가고 싶은 중고등학생"이라며 "'매불쇼'에 나오기 전 미술 작가와 큐레이터 등 10명 정도에게 솔비에 대한 긍정, 부정을 물어봤을 때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진행자 최욱은 "'솔비'라는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가 되는 측면이 있냐, 아니면 '솔비'라는 이름 때문에 그나마 초등학생 수준인데 중학생까지 올려준 게 크냐"고 물었다.

이작가는 "후자다. 2020년까진 그렇다"며 "그런데 2021년 3월 인사동 개인전 사진을 봤는데 이젠 전시를 해도 될 정도로 수준이 올라온 것 같다. 지금 수준은 20살 21학번 정도"라고 답했다.

또한 이작가는 "솔비가 물감을 바르는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다. 그런 건 1950~60년대쯤 했으면 괜찮을 거다. 근데 2020년 가까이 돼서 한 건 정말 아니다"라며 "솔비가 그림 그리는 테크닉이 부족하다 보니 조금 그럴듯하게 보이는 걸 생각하다가 퍼포먼스를 한 것 같다. 물감을 추상화하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퍼포먼스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작가는 "솔비의 최근 2021년 작품은 비주얼적으로 완성도가 많이 높아졌다. 그런데 제가 왜 21학번 수준이라고 했냐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읽어봤다. 그런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며 "어떤 상황이냐면 미술에 막 빠져있을 땐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게 있다. 대학교 1, 2학년쯤 되면 흔히 말하는 '겉멋'에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작가는 "미술하는 사람들이 특히 솔비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질투'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10억씩 팔려도 1천 만원에 팔린 솔비 기사가 훨씬 많이 난다. 상대적 박탈감이 크긴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이규원은 홍익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남대 회화과 객원교수로 강단에 섰다. 지난 2013년부터 개인전과 단체전을 비롯해 활동 중이며 미술 비평가로 다수의 방송 출연 경력이 있다. (사진=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뉴스엔 DB)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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