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BIBI), K-유교국에 등장한 '노란 딱지'라니 [스타파인더]

서지현 2021. 5.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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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과 폭력성 등 유튜브 운영 기준에 위배되는 콘텐츠에 붙는 노란색 달러($) 모양 아이콘을 일컫는 '노란 딱지'가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있다.

이후 비비는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KAZINO)' '자국' '쉬가릿(she got it)' 등 힙합과 알앤비, 발라드 장르를 넘나드는 재능을 자랑했다.

K-유교국에 등장한 '비비'라는 존재는 모난돌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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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선정성과 폭력성 등 유튜브 운영 기준에 위배되는 콘텐츠에 붙는 노란색 달러($) 모양 아이콘을 일컫는 '노란 딱지'가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있다.

유교 국가에서 일탈을 꿈꾸는 가수 비비(BIBI)가 주인공이다.

비비가 지난 5월 8일 발매한 새 EP '인생은 나쁜X' 동명 타이틀곡 '인생은 나쁜X' 뮤직비디오가 11일 오전 기준 115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특히 비비는 '인생은 나쁜X' 뮤직비디오를 통해 1인 7역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여고생부터 회사원, 죄수,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 미지의 존재 타락의 신, 추락한 여인 등 다양한 배역을 홀로 소화한 비비는 팔색조 매력을 보여줬다.

또한 비비는 단순히 연기에만 그치지 않고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영상, 음악, 직접 집필한 단편소설로 세계관을 연결시키며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이 같은 배경엔 24세 비비가 그려낸 20대의 '인생'을 주제로 한 5가지 이야기가 모티브가 됐다.

앞서 비비는 래퍼 타이거JK, 윤미래 부부가 이끄는 필굿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어 지난 2018년 SBS '더 팬'에 출연한 비비는 눈 밑 빨간 점에 더해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비비는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KAZINO)' '자국' '쉬가릿(she got it)' 등 힙합과 알앤비, 발라드 장르를 넘나드는 재능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비비가 눈길을 끄는 점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특히 여성에게 터부시 돼 온 주제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이다. 비비는 지난 5월 7일 방송된 SBS 모비딕 '고막메이트 시즌3'에 출연해 성(性)에 일찍 눈을 뜨게 된 사연과, 이로 인해 어머니와 개방적으로 성에 대해 건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성장 과정을 공개했다.

또한 비비의 색채는 지난해 '딩고 프리스타일'과 함께 발매한 곡 '쉬가릿'으로 뚜렷해졌다. 당시 비비는 '딩고 프리스타일'과 함께 유튜브 콘텐츠 '비비의 노란딱지'에서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여성에게 금기되다시피 한 흡연과 콘돔, 성생활 등을 에피소드 주제로 꾸며낸 비비는 '쉬가릿'를 통해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렇듯 다소 마이너한 장르로 통하던 비비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은 의외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비비는 지난 3월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에서 추리반 5인방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당시 예능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았으며,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존재였던 비비는 뜻밖의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비비는 거침없는 주먹대장 롤과 남다른 눈썰미를 자랑하며 추리반에 기여했다. 물론 '여고추리반' 속 비비 역시 아티스트 비비와 마찬가지로 필터링 없는 멘트와 돌발행동으로 신스틸러가 됐다.

다만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에선 비비를 향해 마냥 고운 시선만이 존재하진 않았다. 비비는 곡 '쉬가릿'과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고 성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노래"라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비비는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성(性)을 바라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

K-유교국에 등장한 '비비'라는 존재는 모난돌과 마찬가지다. 무리가 형성된 사회는 튀는 행동을 싫어하고, 눈밖에 나는 이들을 배척해나간다. 그럼에도 비비는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음악을 통해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향후 비비가 그려낼 모습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필굿뮤직 제공)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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