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홀대 美 골든글로브, 존폐 위기

김인구 기자 2021. 5. 11.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주간 방송사인 NBC는 내년 시상식 중계 중단을 선언했고,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트로피를 반납하는 등 보이콧에 나섰다.

CNN,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해 중계방송한 NBC는 10일(현지시간)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주간 방송사인 NBC는 내년 시상식 중계 중단을 선언했고,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트로피를 반납하는 등 보이콧에 나섰다. 골든글로브에서 지속되고 있는 인종과 성차별에 대한 논란 때문이다.

CNN,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해 중계방송한 NBC는 10일(현지시간)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NBC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이 충분하지 않다며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중 하나인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내고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하며 HFPA가 주관하는 행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에 출연해 받은 두 차례의 남우주연상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HFPA에 모두 반납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는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할리우드 톱배우 스칼릿 조핸슨도 성명을 내고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87명 회원으로 구성된 HFPA는 그동안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 2월엔 제78회 시상식을 앞두고 부패 스캔들이 터졌다. 여기에 인종·성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공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HFPA 회원 중 흑인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고, 골든글로브는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작품, 감독, 연기상 후보에서 배제함으로써 비난받았다.

김인구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