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자재 20년 강세장 '슈퍼 사이클'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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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전반이 끓어 오르면서 슈퍼 사이클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구리부터 철광석, 알루미늄, 목재, 팔라듐, 농축산물까지 일제히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가 20년 이상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금속 만이 아니라 목재와 농축산물까지 일제히 올라 원자재 슈퍼사이클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전세계에 불어 닥친 '녹색혁명'이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유발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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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국 녹색혁명, 인플레헤지, 더 부유해진 중국"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원자재 가격 전반이 끓어 오르면서 슈퍼 사이클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구리부터 철광석, 알루미늄, 목재, 팔라듐, 농축산물까지 일제히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가 20년 이상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구리부터 철광석, 농축산물까지 랠리
1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만기 구리 선물은 장중 1만747.5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구리는 지난해 3월 이후 2배 이상 뛰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 중국의 왕성한 수요에 더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회피)하려는 투자 수요까지 몰렸다.
세계적 재정부양과 친환경 수요까지 합쳐지면 구리값은 2025년 1만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철광석 가격은 10% 폭등했다. 중국 최대 원자재 거래허브인 다롄에서 철광석 선물은 10% 뛰어 올랐다. 경제회복이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원자재 시장 전반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중국과 호주 사이 갈등도 철광석 가격 랠리에 한몫했다. 중국과 호주 사이 경제대화까지 무기한 중단이 선언되면서 중국의 제철소들이 호주산 철광석을 사재기하며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전혀 다른 종류의 슈퍼사이클'
금속 만이 아니라 목재와 농축산물까지 일제히 올라 원자재 슈퍼사이클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전세계에 불어 닥친 '녹색혁명'이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유발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10년 전 중국이 독식했던 원자재에 전세계가 올라 타면서 전혀 다른 슈퍼사이클의 시작이 예고된 것이다.
FT는 '전혀 다른 종류의 슈퍼사이클'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원자재 랠리가 10년 전의 중국 주도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선진 경제국들이 화석연료 배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핵심 원자재인 리듐부터 산업 전반에 쓰이는 구리까지 금속 수요가 더욱 왕성해질 전망이다. 친환경 전환이 공급 부족을 유발한다.
특히 장기적으로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일으키는 추세전환이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먼저 중국 인구가 줄고 있지만, 더 부유해지고 있다. 또, 각국 정부가 인프라 지출을 늘리며 궁극적으로 자동차, 백색가전의 판매를 끌어 올릴 것이다.
미국은 도로, 항만의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연료 수요를 끌어 올린다.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제 이 연료는 석유가 아니라 전기로 대체된다. 더 많은 전기차와 충전소를 세우려면 산업혁명에서 쓰였던 원자재가 필요하다고 FT는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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