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김기태 허문회..흔치 않은 '5월의 경질' 롯데의 여름은..
2001 이광은 2017 김성근 2019 김기태
5월 경질 모두 구단 안팎 잡음 갈등 심해
롯데, 대행 대신 신임 감독 선임 결정
남은 시즌 리빌딩 아닌 순위 경쟁 의지
[스포츠경향]
프로야구 감독들이 퇴장을 많이 당하는 달은 ‘6월’이다. 더 늦기 전에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노력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많은 감독들이 6월이 오면 심판을 향해 뛰쳐 나온다.
거꾸로 말하면 5월까지는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제 겨우 30경기, 시즌 전체의 20%를 막 넘긴 상황이다. 5월의 감독 교체는 프로야구사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롯데가 11일 허문회 감독 대신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을 선임한 것은 그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프로야구 39번의 시즌 동안 5월의 감독 교체는 모두 3번 있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2017년 5월22일 물러나고 이상군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KIA 김기태 감독이 5월16일 물러나고 박흥식 감독 대행이 뒤를 이어 받았다. 이보다 앞서 2001년 LG 이광은 감독이 5월15일 물러나고 김성근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 적이 있다. 2014년 4월22일 물러난 LG 김기태 감독은 교체라기 보다는 사퇴에 가깝다. 2018년 NC가 현장 리더십 교체를 내세우며 김경문 감독을 경질 했을 때가 6월3일이었다.
‘5월의 경질’은 모두 팀 안팎의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을 때 나왔다.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은 물론 팬들의 여론도 심각한 수준을 향하던 때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KIA 김기태 감독도, 이보다 앞서 LG 이광은 감독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았고 갈등 구도가 크게 돋보였다.
이번 롯데가 허문회 감독을 내보낸 5월11일 감독 교체는 역대 가장 빠른 경질이다. 2001년 LG 이광은 감독은 3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경질됐다. 삼성과의 라이벌전을 3연패 한 직후였다. 2017년 김성근 감독은 43경기, 18승25패를 기록 중이었고, 2019년 KIA 김기태 감독은 43경기, 13승1무29패를 기록 중이었다. 2021년 롯데는 30경기(12승18패)만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감독 대행 체제가 아니라 래리 서튼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는 것은 이전 ‘5월의 경질’과 다른 점이다. 남은 시즌 리더십을 다시 세워 가을야구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선 팀들은 모두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고 2001년 LG는 6위, 2017년 한화는 8위, 2019년 KIA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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