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유베?나폴리? 세리에A UCL 진출권 경우의 수는?

박문수 2021. 5. 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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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막바지 세리에A 최고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 인터 밀란 우승 확정된 가운데, 아탈란타-밀란-나폴리 그리고 유벤투스와 라치오 경쟁 구도
▲ 복잡한 경우의 수, 남은 UCL 티켓 세 장의 주인공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흥미진진하다. 유벤투스 하나 제대로 미끄러졌을 뿐인데, 소위 말하는 '꿀잼'이 보장됐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막바지 순위 경쟁 이야기다.

35라운드가 진행된 올 시즌, 세리에A 종료까지는 딱 세 경기 남았다. 근데 순위표가 무언가 어색하다. 인터 밀란이 11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전 시즌까지 리그 9연패를 기록한 유벤투스는 2위도 아닌, 5위까지 밀려났다. 그 바로 아래에서는 한 경기 덜 치른 라치오가 유벤투스를 압박 중이다.

세리에A의 경우 총 4개 팀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 장은 이미 확보됐다. 남은 건 세 장이다. 경쟁 팀은 총 5팀이다. 이 중 세 팀만 살아남는다. 나머지 두 팀은 밀려난다.


그렇다면 3경기 남은 올 시즌 세리에A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구도는 어떨까? 이왕이면 경우의 수를 중심으로 팀별로 알아보자.

아탈란타(2위, 승점 72점) = 베네벤토 - 제노아 - 유벤투스(코파 이탈리아 결승) - AC 밀란
이변이 없는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가 매우 유력하다. 세 시즌 연속이다. 유벤투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결승 그리고 밀란과의 최종전이 변수지만, 밀란을 상대로 4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이상, 최소한 4위 자리 확보는 가능해 보인다.

물론 100% 확신할 수 없다. 최소한 4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세 경기 중 2경기를 이겨야 한다. 최대 확보 가능한 승점은 9점이다.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가 3점인 만큼 유벤투스가 전승을 거두고, 두 경기에서 패한다면 최악의 경우 5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

다만 5위 유벤투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한 만큼, 유벤투스와 동률을 이루더라도, 4위 확보가 가능하다. 이 또한 유벤투스가 모두 승리하고, 아탈란타가 밀란전에 패한다는 가정 하 구성된 시나리오다. 아탈란타로서는 남은 세 경기 중 두 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4위 자리를 확보한다. 일정표만 봐도, 베네벤토와 제노아다.

밀란(3위, 승점 72점) = 토리노 - 칼리아리 - 아탈란타
여유롭다. 가장 고비였던 유벤투스에 3-0으로 승리했다. 그것도 무려 원정에서. 3경기 중 두 경기만 이겨도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 유벤투스가 인테르에 패한다면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확정이다.

다만 상대 팀이 조금 빡빡하다.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토리노와 칼리아리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아직 1부리그 잔류가 불투명하다. 밀란 만큼이나 세리에A에 남기 위해서는 두 팀 또한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괜찮지만 한 경기라도 덜미를 잡히면 최종 라운드에서 천적 아탈란타를 상대해야 한다.

나폴리(4위, 승점 70점) = 우디네세 - 피오렌티나 - 베로나
일정만 보면 가장 무난하다.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3경기 중 승점 8점만 확보해도 된다. 밀란과 아탈란타가 그렇듯, 유벤투스가 인테르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남은 3경기 중 두 경기만 승리해도 자력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한다. 유벤투스와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1-0, 원정에서 1-2 패배였다. 승자승 원칙상 두 팀은 동률이다. 득실차에서는 나폴리가 +39로 +33인 유벤투스를 앞서고 있다. 다득점에서도 나폴리가 78골, 유벤투스가 67골을 기록 중이다.

유벤투스(5위, 승점 69점) = 사수올로 - 인테르 - 아탈란타(코파 이탈리아 결승) - 볼로냐
불리하다. 자력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갔다. 경쟁팀 중 한 팀이 미끄러져야 가능하다. 근데 하필 인테르전이 남았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인테르지만, 콘테는 유벤투스전 만큼은 100% 전력에 임하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일단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그나마 희망이라도 있다.

아탈란타와 밀란을 상대로 상대 전적(득실차 고려)에서도 밀리는 상황이다. 두 팀이 3경기에서 2승을 거둔다면, 이들을 제치기란 불가능하다. 유일한 희망은 나폴리의 자멸 정도? 다만 나폴리 일정 자체가 유벤투스보다 유리하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아탈란타와의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라치오(6위, 승점 64점, 한 경기 덜 치름) = 파르마 - 로마 - 토리노(순연경기) - 사수올로
라치오의 경우 지난 라운드 피오렌티나전 패배로 사실상 4위권 입성이 불가능해졌다. 토리노와의 순연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나폴리와의 승점 차가 3점이다. 하필 로마와의 로마 더비도 예정된 상황. 그나마 파르마가 강등이 확정되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지만, 로마 더비 이후 치를 순연 경기에서 강등권에 있는 토리노를 상대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경쟁팀 중 가장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Getty Images / 이탈리안 풋볼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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