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원자재 슈퍼사이클..녹색혁명과 인플레 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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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불어 닥친 '녹색혁명'이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유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FT는 10일(현지시간) '전혀 다른 종류의 슈퍼사이클'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녹색혁명이 원자재 가격 전반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0년대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중국의 독주였지만, 이번에는 전세계 가 동참하는 다른 슈퍼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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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에 불어 닥친 '녹색혁명'이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유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10년 전 중국이 독식했던 원자재에 전세계가 올라 타면서 전혀 다른 슈퍼사이클의 시작이 예고됐다.
FT는 10일(현지시간) '전혀 다른 종류의 슈퍼사이클'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녹색혁명이 원자재 가격 전반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철광석 선물은 10% 폭등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철광석 만이 아니다. 구리 역시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알루미늄, 목재, 팔라듐, 농축산물까지 일제히 올랐다.
이번 가격 랠리는 10년 전의 중국 주도형이 아니다. 선진 경제국들이 화석연료 배출을 줄이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핵심 원자재인 리듐부터 산업 전반에 쓰이는 구리까지 금속 수요가 더욱 왕성해질 전망이다. 친환경 전환이 공급 부족을 유발한다.
현재의 원자재 랠리는 단기적 변수들이 대부분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제한 조치로 선진국에서는 서비스 대신 제품 수요가 늘었다. 이로 인해 소비가전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자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게다가,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경제 재개가 예상보다 빨라졌다. 또, 원자재는 경제회복과 인플레 헤지를 위한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이러한 단기 변수들이 줄어도 장기적으로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일으키는 추세전환이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먼저 중국 인구가 줄고 있지만, 더 부유해지고 있다. 또, 각국 정부가 인프라 지출을 늘리며 궁극적으로 자동차, 백색가전의 판매를 끌어 올릴 것이다.
특히 미국은 도로, 항만의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연료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다.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제 이 연료는 석유가 아니라 전기로 대체된다. 더 많은 전기차와 충전소를 세우려면 산업혁명에서 쓰였던 원자재가 필요하다고 FT는 설명했다.
2000년대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중국의 독주였지만, 이번에는 전세계 가 동참하는 다른 슈퍼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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