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희 감독 "윤여정,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산나물 처녀' 출연 결정"

박수인 2021. 5. 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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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의 단편영화 출연작 '산나물 처녀'가 소개된다.

수요일 코너 'SHORT FILM'에서는 윤여정의 단편영화 출연으로 화제 됐던 '산나물 처녀'를 김초희 감독이 직접 소개한다.

김초희 감독이 직접 소개하는 영화 '산나물 처녀'와 윤여정 배우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12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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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윤여정의 단편영화 출연작 '산나물 처녀'가 소개된다.

매일 10분씩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아리랑 TV의 '1DAY 1FILM K-CINEFLEX'는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기념해 윤여정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수요일 코너 'SHORT FILM'에서는 윤여정의 단편영화 출연으로 화제 됐던 '산나물 처녀'를 김초희 감독이 직접 소개한다.

윤여정 배우의 캐스팅 비화와 관련해 김 감독은 윤 배우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구상중인 작품에 적당한 배우를 구하지 못해서 내가 출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하자, 윤 배우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출연결정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여주면 출연을 번복할 것이라 생각한 김 감독은 “대사를 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만 주기 위해 촬영 이틀 전에야 시나리오를 전달했다”면서 시나리오를 본 윤 배우가 “적지 않게 당황하셨다”고 전했다.

윤여정이 '산나물 처녀'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미지의 행성에서 짝을 찾아 온 70세 미혼 여성 ‘순심’. 김 감독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분이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다”면서 “(그 분에게) 그런 연기를 시킬 수 있는 사람도 얼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나물 처녀'의 시나리오를 직접 쓴 김초희 감독은 당시 “힘든 상황에서 절박하게 쓴 시나리오”라면서 윤여정 배우가 “그 절박함을 알아주신 유일한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김초희 감독의 '산나물 처녀'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동화 속에서 날개옷을 잃어버리고 지상에 머물게 된 인물을 ‘선녀’가 아닌 ‘선남’으로 비틀어 표현했다. 전래동화 와는 달리 “콩깍지가 벗겨진 이후의 사랑”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는 슬픔을 담고 있어야 관객들에게 좋은 웃음, 진짜 웃음을 줄 수 있다”면서, 자신의 영화 작업은 “슬픔에서 거리를 두고, 비트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김초희 감독이 직접 소개하는 영화 '산나물 처녀'와 윤여정 배우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12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아리랑TV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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