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이세돌-알파고 4국, NFT로 발행해 경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입력 2021. 5. 11. 10:53 수정 2021. 5. 11. 14: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지난 2016년 3월 13일, 이세돌 9단이 AI(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인 제 4대국을 NFT(대체불가 토큰)로 간직할 수 있게 됐다.

알파고와의 4국에서 백돌을 쥐고 승리를 거둔바 있는 이세돌 9단이 바둑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이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11일 밝혔다. 경매는 11일 오전 10시~18일 오전 10시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opensea.io)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한 NFT는 알파고와의 네번째 대국 당시 이 9단이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AI를 상대로 한 이날의 승부는 이 9단의 ‘위대한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둔 74차례의 공식 대국 가운데 인간이 승리를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이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의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고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매 낙찰자가 원한다면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