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6회분 맞은 이탈리아 20대 여학생 하루만에 퇴원

이현택 기자 2021. 5.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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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빈 병.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간호사 실수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6회분 한 병을 맞았던 20대 여성이 하루만에 퇴원했다.

RTE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노아병원에서는 간호사가 23세 여학생에게 화이자 백신 한 병을 한 번에 주사로 놓았다. 한 병에는 6회 접종분이 담겨 있다.

이에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은 이탈리아 의료 당국에 신고했고, 해당 여성은 입원을 했다. 입원 후 병원 측은 해당 여성에게 수액과 항생제, 해열제 등을 사전 조치로 처방했다. 하지만 이후 특별한 증상이 없어 하루가 지난 10일 퇴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병원 측은 향후 이 여성에 대해 꾸준히 피검사를 실시해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한편, 2회차 접종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토넬라 비센티 노아병원 감염병연구소장은 “이 사람은 확실히 부작용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에서는 그동안 용량의 5배를 한 번에 맞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독일 등에서도 한 번에 5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있었지만 특이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현지 보건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토마소 벨란디 북(北)토스카나환자안전국장은 이번 사건이 간호사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우리는 사람이고 때로는 행동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병원의 안전 절차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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