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 3할 타율..김재환, 반등의 서막 열었다
[스포츠경향]
두산 김재환(33)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 주말 3연전을 치르면서 단숨에 리그 타점 1위로 올라섰다.
김재환은 지난 8~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 3연전에서 15타수 8안타를 몰아 치며 타율 0.533, 8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 2개와 홈런 1개가 터지면서 장타율이 0.867에 이르렀고, 여기에 출루율 0.533를 더한 OPS는 1.400(이상 KIA 3연전 기준)가 나왔다.
기록뿐만 아니라 내용도 영양가가 높았다. 지난 8일 경기에서는 8-5로 앞서던 9회 쐐기 3점 홈런을 쳤고,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선 3-3이던 9회 결승 2루타를 때렸다.
3연전에서의 폭발적인 타격을 발판 삼아 김재환은 10일 현재 타점 1위(36점)를 차지했고, KIA 3연전이 시작되기 전 0.276였던 타율을 0.314로 올렸다. 4번타자 김재환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은 시즌 첫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김재환은 30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면서도 타율이 0.266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장타율이 0.494, OPS가 0.867에 그쳤던 시즌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타격 페이스가 더뎠던 김재환은 지난달 말부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서서히 타율을 끌어올렸다.
당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안타는 안 나오고 있지만 타격감은 괜찮아 보인다”면서 김재환이 한창 잘 치던 때의 스윙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재환은 2019년 반발력이 하향 조정된 새 공인구가 도입된 후 다소 주춤했지만, 2018시즌 홈런왕(44홈런)이었고 그 해 잠실구장 30홈런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올 시즌 김재환의 타격 지표를 보면 좋았던 때의 감각을 되찾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번타자로서 득점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득점권 타율이 0.390으로 시즌 타율보다 높고, 득점권 장타율 역시 시즌 장타율(0.608)보다 높은 0.732를 기록하고 있다.
거포들에게 따라다니는 불명예인 삼진도 지난 시즌에 비해 감소했다. 타석당 삼진 수가 지난해 0.25개에서 0.19개로 줄었고, 타석당 볼넷 수는 0.15개에서 0.16개로 소폭 늘었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통해 시즌 전적을 16승14패로 만들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김재환보다 앞 타순에 서는 허경민(타율 0.347), 호세 페르난데스(0.333), 박건우(0.368)가 활발히 출루하고 있으므로 김재환이 찬스마다 타점을 만들어준다면 두산이 승패 마진을 늘릴 가능성도 커진다.
두산은 11~13일 키움과의 3연전으로 한 주를 시작한다. 올 시즌 김재환의 키움전 타율은 0.545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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