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끝나자 LG에 '바빕신'이 돌아왔다
불운이 슬럼프 가져오는 악순환
5월 BABIP 0.327, 운이 돌아오는 중
5월 팀 타율 OPS 2위, 출루율 1위
[스포츠경향]
프로야구 LG에게 4월은 확실히 ‘잔인한 달’이었다. 모든 게 잘 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바빕신’의 심술은 마치 저주처럼 보였다.
BABIP는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다. 페어 지역 안에 떨어진 타구들의 타율을 뜻한다. 멈춰 있는 골프공도 원하는 곳에 정확히 떨어뜨리는 게 어려운데, 시속 150㎞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공을 때려서 원하는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타자가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BABIP에는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한다.
물론 BABIP에는 타구 속도, 라인드라이브 비율, 시프트 등 타자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지만, LG의 4월 BABIP는 잔인했다. 라인업의 구성이 지난해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 감독이 바뀌었지만 타격 코치(이병규)가 그대로라는 점에서 불운에 가까웠다.
LG 타선의 4월 BABIP는 0.256으로 리그 꼴찌였다.
김현수는 4월 막판 “땅볼 치면 시프트에 걸리고, 높이 띄우면 외야수에 잡혔다. 정확하게 치겠다고 타이밍을 늦추면 밸런스가 무너진다. 모든 것의 악순환”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더그아웃에서 한숨만 나온다. 한숨소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월이 되자, LG가 ‘바빕신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LG의 5월 BABIP는 0.327로 리그 5위다. 같은 기간 삼진율(삼진/타석) 11.5%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삼진을 덜 당하면서 안타 및 장타가 늘어나는 ‘선순환’의 단계에 들어섰다. 덕분에 LG의 5월 팀타율은 0.307로 리그 2위, OPS역시 0.875로 리그 2위다. 5월 팀 출루율 0.401은 리그 1위다.
아쉽게 패한 경기들 때문에 5월 7경기에서 4승3패를 거뒀지만 4월의 지독했던 ‘저주’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조는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구는 멘털 게임이고, ‘왜 안되지’에서 ‘잘 되네’로 바뀌면 분위기가 만드는 시너지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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