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 아쉽지만 아름다운 퇴장 [TV와치]

이해정 2021. 5. 11. 0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호동의 밥심'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5월 10일 마지막 회까지 7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SBS Plus '강호동의 밥심'.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일깨운 마지막 회가 '강호동의 밥심'을 더욱 아름답게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강호동의 밥심'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노력한 강호동, 남창희 그리고 모든 제작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강호동의 밥심'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5월 10일 마지막 회까지 7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SBS Plus '강호동의 밥심'.

자타 공인 최고 MC 강호동과 대세 예능인 남창희를 내세웠음에도 0%대 시청률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시청률이 저조했던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었다. 우선 게스트를 초대하는 토크쇼가 주는 신선함이 많이 퇴색됐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신선한 기획이 쏟아지고 있기에 정통 토크쇼에 거는 기대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강호동, 남창희가 요리를 해준다는 콘셉트였는데 결과적으로는 큰 성과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인 MC 강호동이 방송 상당 기간 동안 MBN '더 먹고 가'에 동시에 출연하며 밥상 토크쇼를 이끌었기 때문.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격인 강호동이 2개 프로그램에서 같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니 애매한 느낌을 자아냈다. 셰프 임지호가 굳건히 자리하며 밥상 예능이라는 느낌을 굳힌 '더 먹고 가'가 화제성, 시청률 모든 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강호동의 밥심'이 남긴 것이 있다면 첫째는 진솔한 토크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화제를 만들기 위해 토크쇼 MC들은 종종 함정 질문을 던지거나, 게스트 눈물이나 분노를 유도하기도 한다. 소위 말해 시청자를 끌어들일만한 '그림'을 만들기 위해 토크에 양념을 첨가하는 것이다. 물론 그 양념의 정도가 지나쳐서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강호동의 밥심'은 달랐다. 심심하더라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추구했고, 진솔한 토크의 가치를 되찾으려 노력했다. 장난 어린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강호동, 남창희이지만 '강호동의 밥심'에서만큼은 게스트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인다. 그 흔한 '낚시 질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두 사람이 양념을 첨가하지 않으니 예능적 재미는 덜해졌지만 덕분에 게스트들은 더욱 쉽게 마음을 열고 대화에 임했다. 게스트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토크쇼의 또 다른 책임이라면 '강호동의 밥심'은 좋은 토크쇼라 호평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회를 스승의 날 특집으로 꾸민 것도 인상적이었다. '강호동의 밥심'은 지난 5월 10일 방송에 권일용, 박선주, 곽정은, 양재웅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마음의 병부터 사랑, 가족, 성장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 가정의 달임에도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음을 나눌 수 없는 시청자들에 작게나마 위로를 선사했다.

내가 직접 대화에 참여하지 않아도 토크쇼를 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일깨운 마지막 회가 '강호동의 밥심'을 더욱 아름답게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모든 역량과 노력을 성적표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강호동의 밥심'은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끝까지 토크쇼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지난 7개월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니다.

'강호동의 밥심'은 훗날 따끈한 고봉밥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프로그램으로 기억될 것이다. '강호동의 밥심'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노력한 강호동, 남창희 그리고 모든 제작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사진=SBS Plus '강호동의 밥심')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