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단면역 달성 박차..FDA, 12~15세용 화이자 백신 승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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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12~15세용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9일 FDA에 12~15세용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가을 학기 전 대규모 학생들 접종 마칠 듯: 이번에 승인된 12~15세용 백신은 기존 화이자 백신과 같은 제품이다.
화이자 백신이 12~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접종 승인을 받은 건 지난주 캐나다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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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박병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12~15세용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지금까지 16세 이상에만 접종해왔다.
미국은 이미 성인 1억1400만 명이 백신을 모두 맞은 상황으로, 아동·청소년 접종이 3억3000만 인구 집단면역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상 결과 예방효과 100%: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청소년에 대한 백신 안전성과 효과성 관련 데이터를 엄격하고 철저하게 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라며 승인 소식을 전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9일 FDA에 12~15세용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미국 12~15세 청소년 2260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는 100%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성인 1억14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러나 3억3000만 미국 인구의 약 4분의 1이 18세 이하로,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아동·청소년 접종이 필요하다.
코로나19를 앓는 청소년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 겪지만, 전파 위험 때문에 이번 승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을 학기 전 대규모 학생들 접종 마칠 듯: 이번에 승인된 12~15세용 백신은 기존 화이자 백신과 같은 제품이다. 이에 이들 연령에 대한 백신 접종도 약국과 대규모 백신접종소에서 그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부 학생들의 경우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2차 접종까지 완료, 다음 학년이 시작되는 9월쯤이면 상당수 학생이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미 CDC 자문단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가 12일 회의를 열어 FDA 승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 자료를 검토하고 접종 시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방당국은 각 주정부, 약국 체인, 소아과 의사 등 단체와 협력해 접종 관련 물류도 파악 중이다.
중고등학교 수업 주 5일 풀타임 진행을 기대해온 교육당국에도 12~15세용 백신 승인은 희소식이다. 스콧 브라브랜드 페어팍스카운티 교육감은 "백신접종은 내년 학교 교육 정상화를 가능케 할 최고의 티켓"이라며 반색했다.
◇백신 기피 여전…당국 "접종 강제 안 해" : 다만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설문 결과 자신의 미성년 자녀에게 가능한 빨리 백신을 맞히고 싶다는 부모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부모들이 좀 더 기다리길 원한다며 주저했다고 WSJ는 전했다.
각 지역 교육당국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지만, 일부 대규모 지역 당국에서는 이번 승인이 어디까지나 '긴급 사용 승인'이란 점에서 기존 홍역이나 볼거리처럼 즉각 백신접종을 요구하진 않을 계획이다.
오스틴 뷰트너 로스앤젤레스 교육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연방 정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릴 것"이라며 "몇 주 내지 몇 달 내로 지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연방정부는 학교와 지역 당국에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12세 이하 아동들도 연말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화이자는 현재 2~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연구를 진행 중으로,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9월 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이 12~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접종 승인을 받은 건 지난주 캐나다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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