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통합 우승 실패는 좌절? 유현준에게는 자산이다!

손동환 2021. 5. 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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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178cm, G)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

(KCC는 2015~2016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KCC는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하지만 '유현준'이라는 요소를 배제한다면, KCC의 이번 시즌을 설명하기 어렵다.

챔피언 결정전 전패는 KCC와 유현준에게 '실패' 혹은 '좌절'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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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178cm, G)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

전주 KCC는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1위(36승 18패)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한때 12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KCC의 기세는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KCC의 연승이 끊기고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KCC는 들쭉날쭉했다. 강력함보다 불안함이 많았다.

4강 플레이오프 첫 2경기를 이기며 불안함을 터는 듯했다. 하지만 3~4차전을 쉽게 내줬다. 5차전을 이겨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4전 전패했다. 5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했다.(KCC는 2015~2016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KCC는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시리즈 종료 후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선수들과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내가 가장 많이 반성해야 할 경기”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아쉬움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KCC의 2020~2021 시즌은 2% 부족했다. 아무도 KCC를 우승 후보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KCC는 우승의 문턱까지 다가갔다.

최고의 해결사인 이정현(189cm, G0과 MVP로 성장한 송교창(199cm, F), 쟁쟁한 외국 선수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뽐낸 라건아(200cm, C)의 힘이 컸다. 세 선수가 중심을 잡았기에, KCC 특유의 빠르고 활동량 많은 농구가 나왔다.

하지만 ‘유현준’이라는 요소를 배제한다면, KCC의 이번 시즌을 설명하기 어렵다. 포인트가드인 유현준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하나로 묶었기에, KCC는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었다.

유현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섰고, 평균 25분 28초 동안 6.3점 4.0어시스트 2.1리바운드에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와 평균 출전 시간, 평균 득점과 평균 어시스트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약점으로 지목된 3점슛 또한 끌어올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3점슛 성공(1.1개)을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은 39.7%로 수직 상승했다.

유현준은 모든 게 달라졌다. 모든 게 달라진 유현준은 집중 견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유현준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하지만 유현준은 공수 모두 쉽지 않았다. 이재도(180cm, G)와 변준형(185cm, G)의 공세를 견뎌야 했기 때문. 공격에서는 이재도나 변준형의 압박수비와 마주했고, 수비에서는 이재도의 활동량과 슈팅 혹은 변준형의 스피드와 힘에 시달렸다.

그 결과, 유현준은 KGC인삼공사 앞선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시작점이 묶인 KCC는 시리즈 내내 고전했다. 4전 전패라는 원치 않았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챔피언 결정전 전패는 KCC와 유현준에게 ‘실패’ 혹은 ‘좌절’로 다가올 수 있다. KCC와 유현준 모두 완벽하게 묶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부정적인 단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기보다 2년 먼저 프로에 진출한 유현준은 분명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나 가기 힘든 무대를 경험했다. 그것만으로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또, 더 많은 땀방울과 더 많은 연구로 지금의 시련을 미래의 영광으로 바꾸면 된다. 통합 우승 실패를 좌절이 아닌 자산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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