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홈런으로 야구 인생 새로 개척하는 '쿵후 판다' 파블로 산도발

문상열 2021. 5.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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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산도발(34)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MLB 최강의 대타가 바로 산도발이다.

올해 대타로 출장해 17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다.

대타 4홈런은 MLB 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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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더 대타 투럼 홈런을 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파블로 산도발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베이스를 향하고 있다.애틀랜트(조지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파블로 산도발(34)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닉네임 ‘쿵후 판다’로 통한다. 뚱뚱한 몸매(178cm 121kg)에서 빗댄 애칭이다.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4년 11월 5년 9500만 달러 프리에이전트 계약 후 추락하면서 먹튀로 통했다.

2017년 보스턴이 방출한 뒤 친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돌아온 뒤 산도발은 백업에 머물렀다. 더 이상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디트로이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불펜투수에게 한 경기 3홈런을 쳤던 스타플레이어 산도발이 아니었다. WS 사상 한 경기 3홈런은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앨버트 푸홀스 등 레전더리들 만이 이룬 대기록이었다. 산도발도 이름을 끼어 넣었다.

자이언츠는 지난해 9월10일 산도발을 방출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40인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대타로 출장하며 현역 생활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 후 다시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1월에 애틀랜타는 산도발을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불렀다. 3월27일 40인 로트서테 포함된 뒤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활약으로 개막전 엔트리 26명에 포함됐다.
지난 9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대타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파블로 산도발. 애틀랜타(조지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산도발은 백업요원이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산도발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MLB 최강의 대타가 바로 산도발이다. 전문가들은 흔히 대타는 타율 0.250이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대타는 상대의 최고 또는 상황에 따라 팀내 구위가 뛰어난 투수와 대결하는 구조다. 승부수를 던지지만 투수가 만만치 않아 대타 성공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극적이어서 부각되는 것이다.

올해 대타로 출장해 17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다. 대타 4홈런은 MLB 최다다. 역대 MLB 대타 최다 홈런은 맷 스테어스의 23개다. 자연히 산도발의 장타율은 0.677로 매우 높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대타로 출장해 투럼 홈런을 터뜨려 팀이 연장 12회 8-7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애틀랜타는 동부지구 라이벌 필라델피아와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승률 5할(17승17패)에 복귀했다.

2008년에 데뷔해 올해가 MLB 14년째 경력이다. 야구 인생이 종착역인줄 알았더니 대타로 새로운 영역을 넓히며 팬들과 동료들의 인기를 다시 얻고 있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으로서는 벤치의 최고 대타감을 확보하고 있어 늘 든든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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