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안녕 나야' 음문석 "첫 주연 부담됐지만, 주인공이라 생각 안 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안녕? 나야’에서 첫 주연을 맡아 활약한 배우 음문석(39)은 부담감 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음문석은 지난달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에서 한물간 톱스타 안소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최강희 분)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반하니(이레 분)가 찾아와 위로해주는 이야기를 담아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음문석은 “저희가 6개월 정도 촬영했다. 체감상으로는 두 달 촬영한 느낌이다. 아쉽고 제가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첫 주연을 맡은 그는 “처음에는 부담감도 많이 있었다. 그걸 생각하면 연기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아서 캐릭터만 생각하자고 했다. 조연하다가 주인공이 처음이라 하는 롤도 많아지고 신도 많아졌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1회부터 16회까지 안소니란 캐릭터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어떻게 연기할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이라는 생각보다는 이 친구가 성장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잡아서 연기해보자 싶었다. 신마다 이 친구의 감정 변화에 신경 쓰며 연기했다. 드라마 끝날 때까지 나는 주인공이라고 생각 안 하고 이 안에서 내가 만나는 다른 친구들과 최대한 잘 어울리자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털어놨다.
음문석은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안소니를 연기한 것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는 “대본상 코믹 요소가 많은데, 읽다 보니 코믹하지 않더라. 이 친구는 트라우마가 있는 친구구나 싶었다. 숨기고 싶은 것도 많고 살아남아야 하고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심플해보이지만 복잡한 인물이라 재미있었다”며 “저와 비슷한 면도 있었다. 서울에 올라와서 여기서 무너지면 고향에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밝은 사람이 되어야 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아무도 절 찾지 않을 때 느낌을 가져와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하면서 웃겨야지, 코미디 해야지 생각하고 하지는 않았다. 항상 진지하게 연기했다. 안소니는 살아남으려고 한 상황이니까. 70% 정도는 잘 이행한 것 같다. 음문석만의 코미디를 만들어보자, 이 안에서 블랙코미디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녕? 나야’ 후반부 안소니가 학폭 논란에 휩싸여 사과하는 장면이 등장, 최근 연예계에 연이은 학폭 논란과 맞닿아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음문석은 학폭 논란 때문에 갑자기 생긴 장면은 아니라며 “프리 단계부터 학폭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촬영하면서 어떤 신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안소니가 학폭 피해자들에게 이야기하는 신인데, 연기지만 제가 가해자로서 실수하면 안 되니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연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음문석은 안소니가 은퇴 후 고등학교 근처에 식당을 내고 학폭 피해 학생들을 돕는 결말에 대해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 결말은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니와 깊은 사랑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그러면 극의 흐름이 깨졌을 거다. 저는 춘식당 하는 결말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하니 역을 맡은 배우 이레, 최강희와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작품 하면서 배우들 합이 너무 좋았다. 이레라는 친구도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대화도 잘되고 현장에서 너무 밝고, 너무 좋았던 친구다. 최강희 선배님은 역시나 연기가 완성되어 있었다. 누나 눈만 봐도 몰입이 된다고 했다. 눈의 깊이가 좋았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존재하게 만들어줘서 누나에게 정말 고맙다. 얼마 전에 통화하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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