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건강 지키려면 기억해야 할 3가지 [힘찬병원의 무릎건강비책]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이경훈 과장 2021. 5.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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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60대 A씨는 최근 건강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자신의 관절 나이를 추측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을 따라 해보다 충격을 받았다. 관절 나이가 본인의 나이보다 10살 가까이 많은 70세로 나왔기 때문이다. 노화는 인력으로 막을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무릎 관절은 평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노화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가정의 달에는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습관들을 알아보고 가족 모두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이경훈 과장


첫째, 무릎 건강에 안 좋은 자세를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양반다리를 들 수 있다. 이 자세들은 모두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고, 이때 무릎이 받는 압력이 체중의 수배에 달하기 때문에 무릎 건강에는 독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관절이 꺾이는 각도가 높을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쪼그려 앉아 일해야 할 때에는 쿠션이나 목욕탕 의자와 같이 낮은 것이라도 꼭 엉덩이에 대고 일을 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 바닥에 앉아야 할 때에도 다리는 쭉 펴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다면 양쪽 무릎을 번갈아 세우거나 펴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어야 한다.

두번째는 운동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젊은 시절 스포츠 활동 중 무릎 관절에 외상을 입은 사람은 이른 나이에도 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다. 또 노화로 인해 연골이 점차 약해지는 중년 이후에도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가는 스포츠를 즐기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젊은 연령층에는 운동할 때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나이가 들면 격렬한 운동은 가능한 피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높이 뛰었다 착지하는 운동, 경사가 있는 곳에서의 운동, 갑자기 방향을 틀어야 하는 운동들은 무릎 관절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에 부담을 줄이면서 다리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수영, 평지 걷기, 자전거 등이 무릎에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체중 조절도 필수다. 학계에서는 체중 조절만으로도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살이 1㎏만 찌더라도 무릎이 받는 충격은 3~5배로 커진다. 나이가 들수록 체중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고단백 식이와 함께 최소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무릎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것을 권한다. 보통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60대에서는 60%, 70대에서는 70% 정도에서 무릎 관절염 소인을 보여 나이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물리, 운동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가며 관절염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무릎 연골이 이미 많이 망가진 말기 상태가 되면 인공관절수술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에 로봇시스템이 접목되면서 수술결과를 향상시키고 있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를 정교하게 계산해 보여주고, 집도의가 로봇팔을 잡고 무릎 뼈를 절삭할 때는 절삭범위 내에서만 정확하게 절삭할 수 있도록 제어해 불필요한 손상을 줄여준다. 이처럼 보다 정밀한 수술을 통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수술 중 출혈도 최소화되어 추가수혈로 인한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 심각한 관절염으로 모양이 휘어진 다리도 더욱 바르게 교정된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위에 나열한 세가지는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수술 후에는 주위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 바닥생활보다 침대나 식탁을 사용하는 입식생활로 바꾸도록 권한다. 퇴원 후 재활을 위해서도 입식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응하기에 더 수월하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건강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지금 바로 무릎건강을 돌아봐야 할 때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이경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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