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정조국, 가족 은퇴식서 털어놓은 속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SS리뷰]

이게은 2021. 5. 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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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정조국이 가족으로부터 잊지 못할 은퇴식을 선물받았다.

김성은이 "은퇴식 때 몰래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오지 말라고 했다. 진심인지 빈말인지 모르겠더라"라고 묻자, 정조국은 "만약 왔다면 울컥해서 기자회견 못 했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조국은 "화려한 은퇴식을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었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못 버틸 것 같아서 지금 마음이 편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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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전 축구선수 정조국이 가족으로부터 잊지 못할 은퇴식을 선물받았다. 이 자리에서 정조국은 은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김성은이 남편 정조국을 위해 깜짝 생일파티는 연 모습이 공개됐다.

김성은은 정조국이 은퇴 후 처음 맞는 생일을 기념해 여동생 가족과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가족이 여는 은퇴식이기도 했다. 김성은은 3단 케이크도 마련해 정조국을 기쁘게 했고, 자녀는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물해 정조국은 더 환하게 웃었다.

김성은이 "은퇴식 때 몰래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오지 말라고 했다. 진심인지 빈말인지 모르겠더라"라고 묻자, 정조국은 "만약 왔다면 울컥해서 기자회견 못 했을 거다"라고 답했다. 무려 18년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뒤로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그랬을 터다.

이어 정조국은 "화려한 은퇴식을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었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못 버틸 것 같아서 지금 마음이 편하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시 돌아가도 은퇴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이며, 하락세였던 때 큰아들 태하의 "아빠 왜 안 뛰어?"라는 질문에 충격받아 다시 날개를 편 과거를 회상했다. 정조국은 2015년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충격을 받은 후 2016년 심기일전해 득점왕에 올랐다고 했다. 신인왕, 득점왕에 MVP까지 모두 손에 쥔 선수는 신태용 감독, 전 축구선수 이동국, 정조국 단 세 사람이라고.

한편 이날 태하가 손 편지를 준비해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했다. 태하는 편지를 읽기 전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른 후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태하는 "이제부터 좋은 길만 걷길 기도할게요. 이제 친구들에게 전 축구 선수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점이 아쉬워요. 지도자로 꼭 성공하세요. 아빠 은퇴 축하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정조국은 꼬옥 태하를 안아줬다.

김성은과 절친이라는 이날 스페셜MC 배우 박탐희는 "태하에게 아빠는 큰 자랑이다. 아마 본인이 은퇴한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 같다"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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