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 열풍' 부는 중동..요즘 대세는 얄라! [김리안의 중동은지금]

김리안 2021. 5.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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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동의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한 국내 스타트업이 화제를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얄라 그룹이 개발한 음성 메신저 어플이 중동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얄라는 아랍어 중심 어플이지만, 그외에 우르드어부터 터키어까지 7가지 중동 지역 언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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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Yalla


올해 초 '중동의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한 국내 스타트업이 화제를 모았다. 바로 영상 메신저 어플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다. 하이퍼커넥트는 지난2월 세계 최대 데이팅 어플 틴더를 보유한 매치그룹에 2조원 가량에 팔렸다. 아자르는 우리나라보다 중동, 유럽 등에서 인기를 모으는 어플이라며 '중동의 카카오톡'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중동에서 잘 나가는 메신저 어플이 또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얄라 그룹이 개발한 음성 메신저 어플이 중동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어로 '렛츠고(Let's go)'를 의미하는 얄라는 양 타오 중국인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개발했다.  

FT는 "비디오클립을 전송하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어플 틱톡은 전세계를 강타했고, 중국 기반의 두번째 어플은 중동 지역을 휩쓸고 있다"고 분석했다. 얄라는 애플과 구글의 지역별 앱스토어 홈페이지에서 추천 어플로 수개월째 소개되고 있다, 얄라그룹은 지난해 10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한 뒤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얄라 그룹이 개발한 채팅 어플과 게임 어플(얄라 루도)의 월간 이용자는 지난해 6월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해 1년 만에 12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얄라 그룹의 본사는 두바이에 있지만, 엔지니어팀과 창립자들은 전부 중국 상하이 인근의 항저우에 있다. FT는 "얄라그룹은 현지화에 제대로 성공했다"면서 "중국과 다른 나라가 합작한 테크기업이 성공한 드문 케이스"라고 추켜세웠다.

얄라의 CEO인 양 타오는 "이집트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까지 중동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중동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휴대전화에서 대화하는 데 소비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개발 비화를 설명했다. 얄라 이용자들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5시간 정도 얄라를 사용한다. 마치 배경음으로 라디오를 틀어두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지 않더라도 얄라를 틀어놓고 지인들과 어울리거나 그들의 말을 듣는 구조로 작동된다.

얄라는 이용자들을 작은 그룹으로 사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펀딩을 받는 데 성공한 클럽하우스와 달리, 얄라는 친구들에 의해 초대받은 그룹이 최대 20명까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얄라는 아랍어 중심 어플이지만, 그외에 우르드어부터 터키어까지 7가지 중동 지역 언어를 지원한다. 이집트와 요르단, 알제리 등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또 얄라의 기본 운영 규칙인 PRP는 중동 시장을 공략할 때 특히 중시됐다. 중동 지역의 정치적 민감성과 이슬람교의 보수적인 문화를 감안해 'NO정치(politics), 종교(religion), 포르노(porn)'를 내세웠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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