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세탁소 사장님의 빨래 꿀팁..29만명 유튜브 구독 '꾹'
수건냄새 제거·셔츠 다림질..
쉬운 내용 올리니 전세대 열광
"콘텐츠는 일상 속에 숨어있죠"

유튜브 '세탁설' 채널을 운영 중인 설재원 씨는 2018년 9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었다고 소회했다. 세탁기를 싸게 들여오는 방법, 세탁기 세척할 때 약품을 제대로 쓰는 방법 등 전문적인 정보를 전하는 데 애썼다. 설씨는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얻은 전문적인 세탁 정보나 지식을 알리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구독자가 늘지 않고 정체기가 왔다"면서 "어느 날 아내가 '너무 어려운 것 말고 베개솜 쉽게 세탁하는 법 이런 것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조언은 수백만 조회 수 영상으로 돌아왔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영상은 '수건 빨래 악취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는데, 누적 조회 수만 362만회가 넘었다. '누렇고 냄새나는 베개솜 새햐얗고 빵빵하게 세탁하는 법' 영상도 198만회를 넘겼다. 설씨는 "아이템 선정이 참 중요하더라. 수건이나 베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흔한 아이템이지 않나. 우리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하는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설씨의 꿈은 사실 영화감독이었다. 영화를 공부하고 스태프로도 일했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무게로 아버지에게 세탁 일을 배웠다. 설씨는 "세탁소를 운영하고 10년이 흐르니 삶이 지루했다"며 "예전 동료들이 영화계에서 감독으로 데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했다. 멍하니 유튜브 영상을 뒤적이다가 '지금 내 직업에 대한 영상을 찍어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첫 영상 '똥손들도 할 수 있는 와이셔츠 다리는 법'을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데 핵심은 '오리지널리티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설씨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기 때문에 뭐든 특별하게 보려고 한다. 소비자가 뭘 궁금해할지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섬유와 염색 등 세탁과 리빙에 관련한 전문서적을 많이 읽는다. 공부하고 찾아내고 정리해서 시간이 꽤 걸리더라도 세탁설만의 스토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설씨의 목표는 세탁설 채널 구독자를 연내 5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다. 설씨는 "세탁소를 계속하고 있었으면 내 영향력이 우리 동네 정도였을 것"이라며 "이제는 비즈니스의 영향력이 무궁무진해졌다. 앞으로는 세탁소라는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기획을 하고 싶다. 세탁 봉사 차량을 만들어서 재난 현장이나 시골 오지를 돌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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