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전화 3차례 바꿔도 위치추적 못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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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암살당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정보를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미 중앙정보국(CIA) 등에 제공했다고 미 야후뉴스가 9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미리 이 3개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후 미군 측과 번호를 공유했다.
야후뉴스는 CIA 국장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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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등에 제공해 추적 도와, 야후 뉴스 "폼페이오가 작전 주도"
지난해 1월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암살당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정보를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미 중앙정보국(CIA) 등에 제공했다고 미 야후뉴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서는 암살에 관여한 정보기관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CIA의 이스라엘 측 카운터파트가 모사드임을 감안할 때 모사드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모사드는 핵개발을 추진하는 앙숙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과거부터 핵시설 파괴, 요인 암살 등을 수행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야후뉴스가 미 전현직 관리 15명을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솔레이마니는 지난해 1월 2일 오후 10시 30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탔다. 그는 이 과정에서 6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3차례나 바꿨다.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에서 자신이 추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미리 이 3개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후 미군 측과 번호를 공유했다. 이스라엘 측은 솔레이마니와 측근들이 쓰는 휴대전화를 특정 운반원이 외부에서 받아온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 저격팀 3개조와 드론 3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솔레이마니 일행은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던 중 미군 드론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맞고 폭사했다.
야후뉴스는 CIA 국장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2019년 12월 이라크 북부에서 미국인 사업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후 미국 측이 이를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여겨 솔레이마니 제거에 나섰다고 전했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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