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세로 출발..고용지표 부진 영향

뉴욕증시가 지난주 발표된 4월 고용 지표 부진과 유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줄었지만, 기술주 하락이 증시 상승세를 제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10일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232.66포인트(0.67%) 오른 3만5010.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포인트(0.10%) 하락한 4228.28을 보였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7포인트(1.38%) 하락한 1만3562.07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으나 S&P500지수는 약보합권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넘어섰다.

유가 흐름과 기술주 움직임 역시 주시 대상이다. 시장 참가자는 송유관 시설 중단 사태에 따른 유가 흐름과 고용 지표 이후 기술주 움직임을 살피는 모양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지난 7일 사이버 공격으로 IT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며 모든 송유관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까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핵심 라인이 마비되자 유가가 올랐다.

다우지수는 반등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수혜를 보는 산업 대표 종목들이 오르고 있는데다 유가가 상승해 관련주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존슨앤드존슨, 캐터필러, 보잉, 버라이즌, 코카콜라 등도 모두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세브론의 주가도 2% 정도 올랐다.

한편, 미국의 4월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를 빨리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줄었다.

반면 기술주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각각 2%, 1% 이상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1%, 테슬라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AMD와 아마존의 주가 역시 각각 2%, 1%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개장 초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0% 하락한 배럴당 64.81달러, 브렌트유는 0.01% 상승한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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