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긴급사태..국민 59% "취소"·바흐 IOC위원장 방일 연기

이규원 기자 2021. 5. 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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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하루 6,000명 이상, 사망자 11,000 여명
NHK 여론조사 스가 내각 지지율 35%..코로나 대책 불만 최고조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응답자 59% "도쿄올림픽 취소해야" 응답
도쿄도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되며 바흐 IOC 위원장 방일 연기
도쿄올림픽을 두 달 반가량 남긴 가운데 코로나19가 최근 빠르게 확산하며 일본내 취소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만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오는 7월 개막되는 도쿄올림픽을 두 달 반가량 남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빠르게 확산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긴급사태에 17일로 예정됐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일본 방문도 연기되면서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6,000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4만2479명에 달한다.

10일 저녁 8시 20분 기준으로도 일본 전역의 하루 확진자 수는 4,937명으로 지난 1월 18일 종전 최다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저녁까지 누적 확진 환자는 64만7천410명이며, 사망자는 71명이 늘어 1만994명이 됐다.

이에따라 일본내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10일 발표된 공영방송 NHK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어떤 형태로 개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취소해야 한다"가 49%, "무관중 개최"가 23%, "관중 수 제한해 개최"가 19%,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개최"는 2%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도 작년 9월 출범 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NHK는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24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5%로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4월 NHK 여론조사 때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9%포인트나 급락했다. 올해 2월 기록한 지지율 종전 최저치 38%와 비교해도 3%포인트 낮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3%로 4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연장되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일본 방문도 연기했다. [IOC 홈페이지 캡처]

스가 내각의 지지율 급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과 코로나19 확산 속 도쿄올림픽 강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 82%가 "늦다"고 답변했다. "순조롭다"는 답변은 9%에 그쳤다.

전날 조사한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조사에서도 일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7∼9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관람객 없이 개최하자는 의견이 23%였고 관람객 수를 제한한 상태로 개최하자는 답변은 16%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대책에 관한 유권자의 불만은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68%를 기록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은 23%에 그쳐 지난달 2∼4일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하락했으며 작년 2월 이런 질문을 여론조사에 반영한 후 가장 낮았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일본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東京都) 등에 발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의 방일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당초 바흐 위원장은 17일 히로시마(廣島) 성화 봉송식에 참석하고 18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조직위는 "앞으로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제반 정세를 보면서 가능한 한 빨리 (바흐 위원장이) 방일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긴급사태가 해제되면 6월 중 바흐 위원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 회장은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흐 위원장의 이달 중 방일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 오사카부(大阪府),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후쿠오카(福岡)현과 아이치(愛知)현을 긴급사태 발령 대상 지역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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