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검증실패 아니다"..장관 3인 어떻게 되나?
[앵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회견에서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 임명 의지로 읽힙니다.
이 문제는 정치부 손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회견을 들어 봤더니, 대통령 입장이 단호하더라고요.
[기자]
관련 질문이 예상됐던 만큼 작심한 답변이었을 겁니다.
검증 실패가 아니라고 했고, 논란이 되는 후보자들의 발탁 배경을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이 낙마 1순위로 꼽았던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그 롤모델 이런 게 필요합니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지금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입니다."]
대통령은 또, 지금처럼 무안주기식의 청문회로는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제도 개선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야당 공세를 꼬집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회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야당의 반대가 검증 실패는 아니란 대통령 언급,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듯 한데요.
[기자]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을 두고 청문회와 관계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대통령 뜻이 그런데, 국회에서 뭘 더 논의할게 있겠냐면서,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무산시켰습니다.
국민의힘은 총리도 부적격 한데, 그 전에 장관 후보자 셋을 지명철회하라고 두 문제를 연계한 상태입니다.
[앵커]
여당인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당 내부적으로는 한 두 명 낙마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런 기류도 있었잖아요.
[기자]
그래서 모여서 논의해 보자고, 오늘 의원 총회도 열고, 지도부들도 따로 모였습니다.
이렇게 하자, 딱 부러진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게 결론이라면 결론인데, 다만, 대통령 회견을 계기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낙마 없이 후보자들을 임명을 하자는 쪽으로 무게가 더 실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관직을 수행 못 할 정도의 결격사유는 아니라는 내부 보고가 있었고, 또 야당의 정치공세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총리와 장관 후보자, 야당은 계속 반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먼저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가 임명 의지가 있다면, 내일, 언제까지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할 겁니다.
이 시한이 지나면 국회와 관계 없이 임명이 가능한데, 그래서, 시한이 짧을수록 임명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길면 여론 추이를 더 보겠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곧바로 본회에서 임명에 동의하는지 투표를 하면 되는데, 민주당이 수로 밀어부치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야당과 협상을 할 겁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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