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영웅' 하형주, 아내 최초 공개.."올림픽 메달 따게 해준 사람"(종합)

이지현 기자 2021. 5. 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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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가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유도선수 하형주가 등장했다.

하형주는 "개인 생활이 없었다. 불과 3~4년 전까지 그랬다"라며 "지금도 공인으로서 늘 반듯하게 살려고 한다.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제가 행복해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하형주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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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 10일 방송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대한민국 최초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가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유도선수 하형주가 등장했다. 특히 아내를 최초 공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올해 결혼 32주년이라는 이들 부부. 부산에서 지낸다는 하형주는 산책을 나와 아내에게 "옆에 와라"라고 말했다. 옆에서 수줍어하던 여성은 아내 박덕향씨였다. 하형주는 "우리 집사람 진짜 특별 출연이다. 처음 나왔을 거다. 한번도 방송에 나온 적 없다"라고 밝혔다.

박덕향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란히 안 걸었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모르는 사람처럼 다녔다. 그러면 앞에 사람들이 '하형주다' 하고 알아본다. 남편 보고 무슨 말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항상 뒤에 따라 다녔다"라면서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 유도 영웅'이었던 하형주로 인해 가족의 희생도 뒤따랐다고. 하형주는 "개인 생활이 없었다. 불과 3~4년 전까지 그랬다"라며 "지금도 공인으로서 늘 반듯하게 살려고 한다.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제가 행복해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연상이라는 아내 박덕향씨에게 제작진은 "남편이랑 살아서 좋은 점이 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덕향씨는 "저도 체격이 작은 편은 아니다. 하체 비만까지는 아닌데 튼튼하다. 근데 남편이 워낙 크니까 제 단점이 가려지는 게 좋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줬다.

그는 이어 "남편과 결혼 잘했다는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다"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하지만 친정엄마가 편찮으시고 난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박덕향씨는 "남편과 외국에 교환 교수로 갔다가 남편보다 먼저 돌아왔을 때 엄마가 대장암인 걸 알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후 귀국한 하형주가 '엄마 모시자'라는 아내의 말에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했다는 것.

하형주 아내는 "바로 이쪽으로 집을 구했다. 엄마가 오래 계실 줄 알고 큰 집을 구했었다. 두 달 있다가 돌아가셨지만, 그때 딱 느꼈다. 이 남자와 결혼하길 잘했다. 어디 가서 이렇게 편하게 엄마를 모실 수 있었을까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하형주는 "우리 아이들 키워주신다고 장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덕향씨는 "사실 다른 것도 (고마운 게) 있지만, 그게 가장 가슴 깊이 남아있고, 갚을 수 있으면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형주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 따게 해준 사람은 다 아내 덕분인데, 한번도 말하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 등 가족이 있으니까 우선 순위에서 자꾸 밀리는 거다. 이제는 때가 됐다 싶어서 몇 년 전 부산시 문화상 받으면서 우리 집사람한테 처음으로 '아내 덕분'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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