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 위구르 행사 앞두고 선공 "서방이 유엔 모욕"

박종원 2021. 5. 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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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오는 12일 유엔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회의를 앞두고 미리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 독일을 지목하며 이들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유엔을 이용했으며 이는 유엔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12일 행사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신장 인권 문제를 만들어 중국을 억압하고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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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다반청에 위치한 소수민족 직업 훈련소.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12일 유엔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회의를 앞두고 미리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 독일을 지목하며 이들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유엔을 이용했으며 이는 유엔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10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12일 행사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신장 인권 문제를 만들어 중국을 억압하고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은 12일 화상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을 옹호하고 이를 위한 유엔의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 주재 미국 및 영국, 독일 대사가 연설하며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와 엠네스티 사무총장도 참여한다.

화춘잉은 10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일부 서방 국가는 유엔과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공격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유해 유엔의 자원과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유엔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화춘잉은 "미국은 무슬림(이슬람 신자)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하지만, 세계에서 무슬림을 가장 많이 살해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반(反)테러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켜 80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의하면 중국의 유엔 주재 대표부는 앞서 이번 행사를 “내정간섭을 노린 정치적인 의도의 행사”로 분류하고 유엔 회원국들이게 행사 불참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극단 테러리즘에 영향을 받은 주민들을 교화한다는 목적으로 직업 훈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포함해 무슬림 소수민족을 잡아 가둬 강제 노역에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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