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최상위 가구 소득 감소폭 11배..재난 불평등
[앵커]
'재난은 불평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모두에게 똑같진 않았습니다.
정부 지원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소득 최하위층이 받은 경제적 충격은 최상위층의 10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우리나라 가구의 경상소득은 2.2% 늘었습니다.
재난지원금이나 실업급여 같은 정부 지원이 늘어난 영향이었는데, 이러한 공적 지원이 없었다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정부 지원금이 없다고 가정한 상황에서 소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건 단연 소득 최하위층이었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지난해 2~4분기 동안 정부 지원금을 뺀 소득이 17.1%나 줄었는데, 이는 상위 20% 가구의 감소율보다 11배나 큰 폭입니다.
<송상윤 /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장> "자영업의 경우는 폐업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아직 코로나가 안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고용 조정이…"
소득 최하위 가구엔 비대면으로 일하기 어렵고,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종사자가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자녀를 둔 여성 가구주는 특히 어려웠습니다.
대면 일자리를 가진 미성년 자녀가 있는 여성 가구주의 소득 감소율은 23.1%에 달한 겁니다.
<전기택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할 수 있는 여성들의 일자리가 대면 일자리 중심이기 때문에 코로나 타격을 크게…"
분석을 내놓은 한국은행은 코로나 사태가 야기한 소득격차 확대가 사태 뒤에도 고착화할 것을 우려하면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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