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코로나19 희생자 시신 수백 구 1년 넘게 냉동트럭에 보관

이은택기자 2021. 5. 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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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 수백 구가 1년 넘게 냉동트럭에 보관돼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시 최고 의료검시소(NBYCCME)가 뉴욕시의회 보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 남쪽 선셋파크 39번가 부두에 있는 냉동트럭 85대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750여 구가 보관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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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 수백 구가 1년 넘게 냉동트럭에 보관돼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논의까지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시 최고 의료검시소(NBYCCME)가 뉴욕시의회 보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 남쪽 선셋파크 39번가 부두에 있는 냉동트럭 85대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750여 구가 보관 돼있다. 뉴욕시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사망자가 속출해 병원 영안실이 부족하자 냉동트럭에 임시 영안소를 마련했다. 미 CNN은 당시 냉동트럭에 안치할 수 있는 시신이 하루 20구 남짓이었지만 사망자는 매일 최대 800명 넘게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전까지 뉴욕시에서 마지막으로 냉동트럭이 영안실로 쓰인 것은 2001년 9월 11일 9·11테러로 2753명이 숨졌을 때였다.

보관 중인 일부 시신들은 유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신들은 유족이 뉴욕시 브롱크스 하트아일랜드 섬에 매장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WP는 전했다. 하트아일랜드는 지난 150년 동안 무연고자나 빈곤층 사망자를 위한 공립묘지 역할을 해왔다. WP는 지난해 이곳에 묻힌 시신이 최소 2334구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2019년의 2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뉴욕시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 중 10% 이상이 이 곳에 묻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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