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승패 '퐁당퐁당' 부산, 페레즈 "내 책임도 있다"

박병규 2021. 5. 10. 22: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K리그2 5위로 뛰어오른 부산의 올 시즌 성적은 아이러니하다. 연승과 연패는 없지만 어느새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시즌 내내 패-승-패-승의 퐁당퐁당 성적을 기록 중인데 페레즈 감독은 이 리드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산은 10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에서 김진규, 황준호(2골), 안병준의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부산은 7위에서 5위로 등극했다.

경기 전까지 10경기를 치른 부산은 5라운드 무승부를 제외하곤 개막전부터 패-승-패-승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정하지 않은 흐름에 팀 분위기 및 순위가 매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다만 페레즈 감독은 이 모습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즌 초 그는 “어떻게 보면 패배 후 연패 없이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초반과 달리 리그 중반까지도 비슷한 현상이 계속되자 이슈였다. 경기 전 페레즈 감독은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가 잘했던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똑같이 분석하고 있다. 올해 팀에 새로운 점들이 많은데 처음부터 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라며 분석했다.

이어 “(대전전)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는 23세다. 25세 두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보기에 좋은 명단일 것"이라며 능숙하게 받아 쳤다. 끝으로 그는 “이긴 후에도 보완점을 찾은 경우도 있고 반대로 패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찾을 때도 있다”라며 흐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외의 결과가 펼쳐졌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대전이 우세했지만 부산이 순식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단번에 경기를 리드했다. 부산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후반에 한 골을 내주었지만 안병준이 다시 추가골을 터트리며 안방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페레즈 감독은 “첫 15분만 놓고 보았을 때 미리 말한 것처럼 평균 나이 23세라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대전이 경험이 더 많다. 그래서 우리 경기 운영과 흐름을 가져오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매일 성장하고 있는데 오늘 그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도 15분 후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상대가 우리 포백을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 중원에 더 많은 숫자를 두며 상대를 차단하기 위해 이를 택했다. 우리 세 명의 미드필더가 최전방의 선수들을 더 편하게 만들었다”라며 긍정적이었던 부분을 칭찬했다.

그리고 그는 “대전의 좌우 수비는 움직임이 좋은데 오히려 약점을 보였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전환 플레이를 강조했고 잘 통했다. 이는 대전과의 첫 만남때도 적중한 것이다”라며 상대 약점을 밝혔다.

페레즈 감독은 세트피스에서의 두 골도 칭찬했다. 그는 “시즌 시작 전부터 공을 들였다. 오늘 세트피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실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다. 사실 오늘 오전 짧은 훈련때도 잘 나타났다”라며 공들였던 세트피스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하프타임 비화도 털어놓았다. “라커룸에서 ‘대전은 잃을 게 없고 만회를 위해 시간적으로 쫓길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물론 이른 시간의 실점은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추가골 과정에 대해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시점에서 안병준을 투입했고 경험과 볼 소유가 잘 되는 장점인데 이를 잘 보여주었다. 준비한 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 안병준의 장점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박정인, 드로젝 등 주변 선수가 많이 흔들어 놔야 한다”라고 했다.

부산은 다시 승리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제 퐁당퐁당의 흐름을 끊고 연승을 타야 하지 않을 지 묻자 “선수들에게 더 이상 연승하자고 이야기 못할 것 같다. 이는 내 책임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이기자고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부산의 다음 상대는 페레즈 감독이 수비 축구라 비판했던 전남이다. 어쩌면 껄끄러운 상대일 수 있다. 페레즈 감독은 “K리그2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이다. 보유한 선수로 좋은 전략을 보인다. 득점도 많지 않지만 실점도 적다. 그래서 순위도 앞서 있다. 전남 가서 겸손히 경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상대 약점과 강점을 약하게 만들도록 하겠다. 우리처럼 어린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팀은 겸손함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