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영결식 한풀이춤'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별세, 향년 74세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5. 10. 21: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유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고인이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다섯 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우리 전통춤 태두 한성준과 그 수제자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승무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1987년 7월 군부 독재에 맞선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연세대 이한열 열사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을 이끌며 ‘한풀이춤’을 춘 장면은 많은 이들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고인은 이때부터 ‘시국춤’의 상징이 됐다. 그는 1987년 민주화 대행진 출정식 때 서울대 후배들 요청으로 무명옷을 입고 진혼굿을 펼쳐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경기아트센터에 2019년 9월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2년으로 올해 9월 15일까지였다.

그는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국악과 양악, 무용, 연극 분야가 융합된 상징적인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은 포부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조문은 11일부터 가능하다. ☎ 02-2072-2010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