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 조문.."여야 넘나든 통큰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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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고(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발인을 하루 앞둔 10일, 고인의 기리는 조문행렬을 이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을 "호방하고 통 큰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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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요즘 정치상황에 그리워져"..김종인 "몇달 전 같이 점심 먹었는데"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정치권은 고(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발인을 하루 앞둔 10일, 고인의 기리는 조문행렬을 이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을 "호방하고 통 큰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전 대표는 "현역 정치인이셨을 때 1월1일에 기자들과 정치인들의 세배를 많이 받았다. 그 때 댁에 가면 항상 포천 순대가 가득 있었다. 따뜻하셨고 당적을 넘나드는 통 큰 정치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이 전 대표는 "고인 이야기를 했다. 현안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전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한동 전 총리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지는 않았다"면서도 "여야를 넘나들면서 큰 틀의 정치를 하셨던 분이다. 여야의 대립 구도, 가파른 대치 전선을 형성하는 요즘 정치 상황에 비춰보면 통 큰 정치를 해주신 분이라서 참 그리워진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큰 틀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상대방 배려를 하는 정치 문화를 확산시켰으면 좋겠다"며 "시대가 바뀌면서 그게 많이 달라졌다는 게 아쉽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와 국회의원 생활을 같이 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빈소를 찾은 뒤 "각별한 관계를 갖고 지냈다. 몇달 전에도 같이 점심을 했는데 그 때만 해도 더 지탱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만남에서 이 전 총리가 "나를 보고 책임지고 잘 해서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얘기했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제주도에서 남기춘 전 검사장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일축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더이상 묻지 말라. 아무런 목적 의식도 없는 사람에게 무조건 내가 먼저 관심을 갖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빈소를 찾고 "고인께서는 누구보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분"이라며 "그래서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요즘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은 함께 만드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가 다시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8일 낮 12시3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발인은 11일 6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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