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에 멈춘 美 최대 송유관 운영사..美정부, 지역 비상사태 선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운영이 전면 중단된 지 3일째인 9일 미 정부가 지역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을 두고 '미국 인프라에 대한 최악의 사이버 공격'이라고 우려한 가운데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운영 중단이 5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동부 지역 주유소부터 재고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교통부는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뉴욕주 등 동부 및 남부 17개 주와 워싱턴DC 등 18개 행정구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송유관 운영이 중단 된 이들 지역에서 휘발유, 디젤유, 항공유, 석유화학제품 운송 차량의 운행시간 제한을 일시적으로 풀어 긴급 수송을 하려는 조치다.
앞서 7일 ‘다크사이드’로 알려진 해커집단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랜섬웨어 공격을 가해 서버를 마비시키고 1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데이터를 빼간 것으로 전해졌다. 랜섬웨어는 ‘인질의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단어다. 컴퓨터를 일시적으로 쓸 수 없게 만든 뒤 돈을 받고 이를 풀어주는 해킹 공격을 말한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텍사스에서 뉴저지까지 8851㎞ 길이의 송유관을 운영한다. 하루에 보내는 휘발유, 항공유 등만 약 250만 배럴로 미 동부 지역 공급량의 45%에 달한다. 애틀랜타 등 주요 공항도 이 송유관을 통해 연료를 공급 받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 이 사건을 보고 받았다.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을 두고 ‘미국 인프라에 대한 최악의 사이버 공격’이라고 우려한 가운데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운영 중단이 5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동부 지역 주유소부터 재고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은산 “김남국은 도대체 뭘 전공했기에?”
- ‘체험활동→인턴십’으로 바꾼 정경심 “무슨 차이냐”
- “아직 혼수상태”…‘폭행 당한’ 택시기사의 조카가 남긴 글
- “이성윤 기소” 압도적 의결…초유의 피고인 중앙지검장 되나
- 전직 아나운서 몰던 차량, 오토바이와 ‘쾅’…50대 배달원 숨져
- 김태희, 강남역 빌딩 매각…70억 원대 시세차익 거둬
- 함양 덕유산 자락서 100년 넘은 천종산삼 발견 ‘감정가 9000만원’
- “용진이 형이 왜 여기?”…현대百 판교점 깜짝 방문 뒤 인증샷
- ‘한강 사망 의대생’ 친구-친구父 참고인 조사…10시간 진행
- 페이스쉴드 거꾸로 쓴 외국인들…“착용법 알려줬어야” [e글e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