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 대표 출마 "야권 대통합으로 정권 교체"

심진용 기자 2021. 5. 10.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영남 투톱' 견제 속
'양강' 나경원도 막판 고심 중
김웅·이준석 당권 도전 굳혀

[경향신문]

주호영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경쟁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있다. 유력 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다.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에 이어 4번째로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조경태 의원이 11일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고, 초선 김웅 의원도 이르면 이번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으로 경쟁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와 함께 ‘양강’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두고 마지막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권한대행 경험으로 모든 현안을 다 파악하고 있고, 야권 대통합과 안정적인 대선 경선 관리에도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구인 주 전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지분이 큰 대구·경북(TK)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결론짓지 못했지만, 주 전 원내대표의 강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된다. 수도권 당원들의 민심과 여론조사에 앞서고 있어 TK 지역에서의 열세를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울산 출신의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 것도 나 전 의원에게 호재로 평가된다. 당내 ‘투톱’이 영남 일색으로 꾸려지는 데 대한 견제 여론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은 신예 후보들도 당권 도전 결심을 굳혔다. 김 의원은 공개 설전까지 불사하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등 당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선명한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페미니즘’ 논쟁으로 주목도를 올린 이 전 최고위원도 전날 나온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사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도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영세 의원도 출마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