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처럼 아이들 재밌게 만드는 게 목표"
원래 주력 캐릭터는 여우 핑크퐁
아기상어 이렇게 인기 끌 줄 몰라
체조영상은 유튜브서 85억건 조회
스폰지밥 제작사와 공동제작
'베이비샤크 빅쇼' 3월부터 미국서 방영
핑크퐁·아기상어 유니버스 만들어
전 세계서 만날 수 있게 할 것
‘아기상어(Baby Shark)’는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한 동요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재미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중독성 있는 리듬과 무섭기만 하던 상어를 귀여운 모습으로 표현한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이러한 아기상어는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단일 영상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 수 85억건을 돌파하면서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 아기상어가 등장했으며, 스타들이 아기상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하지만 이 아기상어는 스마트스터디의 메인 캐릭터가 아니었다.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승규(46)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은 “우리가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밀었던 캐릭터는 모든 콘텐츠 영상 처음에 나오는 핑크색 여우 ‘핑크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핑크퐁에 대해 “오랜 세월 점진적으로 인기를 쌓아온 캐릭터”라면서도 “아기상어는 음악과 함께 폭풍적으로 성장한 ‘셀러브리티(Celebrity·유명인사)’”라고 설명했다.
“핑크퐁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모든 영상물 도입부에 핑크퐁 캐릭터가 나오고, 브랜드 이름도 ‘핑크퐁’으로 했죠. 핑크퐁에 집중하던 중 새로운 아이(아기상어)가 갑자기 (많은 인기를 얻으며) 들어왔던 거죠.”
이에 스마트스터디는 2019년 ‘핑크퐁 원더스타’라는 11분짜리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내놨다. 핑크퐁과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장편 3D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에는 아기상어 ‘올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를 방송했다. 모두 11분 분량이다.
또 지난 3월부터는 미국 TV 시장을 겨냥한 아기상어 시리즈를 내놨다. 세계 최대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이자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 제작사인 니켈로디언과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베이비샤크 빅 쇼(Baby Shark’s Big Show!)’로, 미국 방영 첫날(3월 26일) 유아동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한 달 동안 니켈로디언과 닉 주니어 채널에서 누적 시청자가 740만명을 돌파했다.
“이르면 6월부터 미국에서 뮤지컬이 공연됩니다. 아기상어가 출연하는 것만 같을 뿐, 전편과 다른 서사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등에 따라 더 많은 나라에서 뮤지컬이 상영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부사장은 “핑크퐁과 호기를 비롯해 스마트스터디만의 캐릭터들이 모인 유니버스(세계관)를 만들 계획”이라며 핑크퐁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것들을 의미 있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 회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지금 저희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어린이들이 커서 조카나 자식들에게 자연스럽게 권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배급, 제공하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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