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당, 김부겸 청문특위회의 단독 개의..文오더에 화답"

유경선 기자 2021. 5.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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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여당이 야당과의 합의를 깨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처리하려 한다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오더'에 따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4시45분쯤 국민의힘 없이 특위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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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여야 간사가 회의 열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개의하고 우리탓"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오른쪽)과 이양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심사보고서 채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여당이 야당과의 합의를 깨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처리하려 한다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오더'에 따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당이) 청와대 거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완전히 '마이웨이'에 옹고집이다. 국민이 뭐라 하든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이양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이날 특위 회의를 열지 않기로 여당과 합의했었다며, 여당이 합의를 깨고 회의를 독단적으로 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4시45분쯤 국민의힘 없이 특위 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을 거부했다"며 대신 의사봉을 잡았다.

이 자리에서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아무런 설명 없이 약속된 시간을 어기고 안 나오고 아무런 설명도 없다"며 "당리당략에 따른 국민의힘의 정략적 목표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오늘 오후 2시에 회의가 열리기로 돼있었는데 일방적으로 참석도 안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30분쯤 민주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으로부터 (특위 개의 여부를) 원내대표 협의사항으로 넘기자는 의견이 있었고, 오전 11시30분쯤 그 문자를 확인한 제가 박 의원과 통화하며 원내대표 협의사항으로 넘기는 게 맞겠다고 간사 간에 합의된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일방적으로 특위 회의를 무산시키거나 개최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며 "민주당의 비난이야말로 오늘 오전 11시에 있던,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실패는 아니다'라는 메시지 오더에 화답하기 위해 정치행위를 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반대한다 해서 검증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 부분은 그냥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지는 청문회가 되고 있다. 무안주기식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양수 의원도 "합의사항을 깨고 단독으로 (회의) 소집을 해서 우리더러 회의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국민을 상대로 얘기하고 있는 건 완전히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야 지도부 간의 합의가 있다고 하면 서병수 위원장도 특위를 여는 데 있어서는 다른 이유를 대지 않을 것"이라며 "특위가 열리지 않는다면 본회의를 강행하는 건 민주당이 상당히 정치적 부담감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 가족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에 대해 "국민이 의심의 눈초리를 갖고 보고 있는데 해명 의지가 없는 건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무총리로서 자격이 있는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관련 인사청문회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 2021.5.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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