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100년 넘은 초대형 산삼 나왔다..정가가 무려

KBS 2021. 5. 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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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입니다.

KBS 1박 2일 멤버들이 경남 함양을 찾았습니다.

산 속 여기 저기 뭔가를 찾아 헤매더니 멤버 중 한 명, 이렇게 외칩니다.

["심봤다! 심봤다!"]

산삼을 발견했을 때 외치는 "심봤다".

지난 7일 함양 덕유산에서 산삼이 발견됐습니다.

그것도 보통 산삼이 아닙니다.

이름 하여 천종산삼.

50년 이상 한 번도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자연산으로, 하늘이 내린 산삼이라 해서 '천종' 이런 명칭이 붙었습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약초를 채집하는 한 60대 여성이 함양 덕유산 자락 해발 700m 지점에서 발견했습니다.

뿌리 무게 68g, 뿌리 길이 63㎝, 초대형입니다.

짙은 황색 빛깔에, 최초의 산삼머리, 즉 뇌두는 자라는 과정에서 이미 고사했습니다.

산삼이 자체 치료를 위해 여러 번 잠을 잔 흔적이 역력했다고 협회측은 밝혔습니다.

예부터 우리나라 산삼은 영약으로 꼽혔습니다.

산삼을 채취할 땐 ‘캔다’는 말 대신 ‘돋운다’는 표현을 씁니다.

심마니들은 산에 들어가는 날짜가 정해지면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며 지냅니다.

의사소통은 손짓ㆍ 발짓ㆍ지팡이로 대신하고, 꼭 필요한 말은 은어를 씁니다.

산삼이 신성한 영역이라고 생각해 속세의 언어를 절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인들은 산삼을 앞에 두고도 발로 밟을 정도로 구분이 쉽지 않지만, 심마니들은 멀리서 봐도 광채가 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산삼을 발견하면 일단 삼 앞에 절을 한 뒤 조심스럽게 캐내는 관행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한국심마니협회는 이번에 발견된 천종 산삼의 수령을 100년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감정가는 200여 년 전 조선말의 인삼 시세와 금 시세를 적용해 90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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