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텃밭'에서 부활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서 통산 19승 달성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퀘일 할로 클럽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년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이날만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맹추격전을 펼친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를 1타차 2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PGA투어 통산 19승째를 획득한 매킬로이는 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2500만원)를 획득했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2019년 11월 HSBC 챔피언스 제패 이후 우승이 없었다. 올 초반부터 서서히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인 그는 비로소 '약속의 땅'인 퀘일 할로 클럽에서 우승으로 부활의 나래를 폈다. 매킬로이는 2010년 이 대회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2015년 대회서도 우승했다.

올해 우승까지 퀘일 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10번째 출전한 매킬로이는 세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 8차례나 '톱10'에 입상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퀘일 할로 클럽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키스 미첼(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공동 3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에 입상했다. 컷 탈락한 줄 알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왕복 6시간 비행 끝에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9위(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한편 이경훈(30·CJ대한통운)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8위(최종합계 5오버파 289타), 최경주(51·SK텔레콤)는 4타를 잃고 공동 70위(최종합계 8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