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신호탄 쏜 정유업계, 1분기에만 영업익 2조원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1. 5. 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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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인해 조(兆) 단위 손실을 낸 정유업계가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GS가 정유계열사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유가하락과 코로나19가 불러온 석유제품 수요 감소 탓에 GS칼텍스는 작년 1·4분기에만 1조원대 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632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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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에쓰오일·현대오일도 큰 폭 개선
SK이노는 예상치 크게 웃돌 듯
원유 재고 평가이익 상승 주요인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인해 조(兆) 단위 손실을 낸 정유업계가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GS가 정유계열사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조만간 1·4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SK이노베이션도 예상 실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GS는 올해 1·4분기 매출 4조2846억원, 영업이익 70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7365.6% 급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GS칼텍스가 견인했다. 지난해 유가하락과 코로나19가 불러온 석유제품 수요 감소 탓에 GS칼텍스는 작년 1·4분기에만 1조원대 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632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지난달 말 국내 정유 4개사 중 처음으로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3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다. 현대오일뱅크도 1·4분기 4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4분기 매출 9조9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3개 사 모두 증권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이 예상치 보다 높은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 국내 정유 4사는 올 1·4분기에만 2조원대 수익이 기대된다.

정유업계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이익 상승이 꼽힌다. 정유사는 일정 물량의 원유를 미리 사둔다. 안정적인 원유 투입을 위해서다. 보유 중인 원유의 가치는 실적 평가 시점의 원유가로 평가한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거래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말 50달러 선에서 올해 3월 둘째 주 배럴당 66.95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미리 사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며 재고평가 이익도 커졌다.

아울러 휘발유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평균 52.43달러였던 국제 휘발유 가격은 올해 3월 평균 71.54달러로 올랐다. 비정유 분야인 윤활기유의 가격이 급등한 점도 영향이 컸다. 올해 1·4분기 아시아 지역 윤활기유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의 가격 차)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배럴당 62.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윤활기유 실적도 수직 상승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윤활기유 영업이익률은 각각 35.9%, 33.5%에 달했다.

정유업계는 이번 실적개선 분위기가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4분기에는 원유 재고평가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정유사 수익률의 척도인 정제마진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정유사 항공유의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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