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직원수 9년새 2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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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임직원 수가 9년 새 2000여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르노삼성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4003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500여명을 추가 감축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르노삼성의 임직원 수는 35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르노삼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부터 적자가 시작되자 2012년 8월 900여명의 임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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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희망퇴직 500명 추가 감축
年생산량 10만대선 붕괴 우려도
10일 르노삼성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40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5746명과 비교하면 30.3%(1743명) 감소한 규모다. 여기에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500여명을 추가 감축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르노삼성의 임직원 수는 35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9년 만에 2000여명 가량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판매가 줄면서 생산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생산량은 2010년만 하더라도 27만5268대를 기록하며 정점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11만2171대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르노삼성이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 생산량은 이 보다 더 낮은 10만대다.
앞서 르노삼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부터 적자가 시작되자 2012년 8월 900여명의 임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2013년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SM6와 QM6를 성공시키면서 2016년과 2017년엔 영업이익이 각각 4175억원, 4016억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생산량이 다시 급감하기 시작했다.
모델 노후화와 신차 투입 지연, 부산공장의 생산성 하락, 연 10만대 이상 생산하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끊기면서 수출이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시 적자의 길에 들어섰다.
르노삼성이 올해 초 고강도 구조조정인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한 가운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은 XM3의 수출 확대다. 하지만 르노그룹은 '노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수출 일감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현재 극한 대립 상태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 짓지 못한 르노삼성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전면 파업을 선언했고, 르노삼성은 지난 4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부분 직장폐쇄로 맞섰다. 특히 노조는 2개 직영사업소(인천, 창원)에 대한 운영중단 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파업 지침에도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참여율은 높지 않다. 이날 부산공장 근로자의 75.7%는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회사는 부분 직장폐쇄를 했지만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은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부산공장의 파업 참여율은 20% 수준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사이 해외의 경쟁 공장에 일감을 빼앗길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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