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양유업 정재연 비대위원장 "비대위 독립적 운영..경영·소유 분리 요구"

지영호 기자 2021. 5. 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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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코로나19(COVID-19) 효과 논란'으로 오너인 홍원식 회장이 물러난 남양유업이 경영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재연 세종공장장(부장)을 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정 위원장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홍 회장 측에) 경영과 소유에 대한 분리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홍 회장 사퇴로 인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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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불가리스 코로나19(COVID-19) 효과 논란'으로 오너인 홍원식 회장이 물러난 남양유업이 경영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재연 세종공장장(부장)을 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정 위원장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홍 회장 측에) 경영과 소유에 대한 분리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홍 회장 사퇴로 인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대표이사 상무는 후임 경영인 선정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남양유업 쇄신작업은 정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업계에선 경영·소유에 대한 분리가 남양유업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단추라는 평가다. 그동안 남양유업 이사회는 홍 회장을 비롯해 홍 회장의 모친 지종숙씨,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 등 오너일가가 장악해왔다. 때문에 대리점 갑질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도 오너의 책임을 묻는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관건은 내부 부장급 인사가 오너의 눈치없이 남양유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다. 관련업계에선 내부 인사가 오너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평가와, 위원장이 평소 자기목소리를 강하게 내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변화를 기대한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우리 회사는 현재 임원이 없는 상태"라며 "비대위 체제가 급하게 결정되다보니 아직 조직이 제대로 구성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쇄신안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선 "외부에서 보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비대위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원식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장직 사퇴와 자식에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에는 마케팅을 총괄했고 회삿돈 유용 의혹이 나온 장남 홍원식 상무가 보직 해임됐다.

지난해 말 기준 홍 회장의 남양유업 지분율이 51.68%로 높아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홍 회장 포함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3.08%인데 홍 회장의 배우자인 이운경씨가 0.89%, 동생 홍명식씨가 0.45%, 손자이자 홍진석 상무의 아들인 홍승의 군이 0.0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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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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