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대.. 보험사 후순위채에 돈 몰렸다

정명진 2021. 5.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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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발행하는 후순위채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사들이 2023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따라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보험사 후순위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는데 금리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보험사 후순위채 금리가 높아 투자자산으로 매력적이고 업황도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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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현대해상 등 잇단 흥행
보험사가 발행하는 후순위채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는 저금리 상황에서 보험사 후순위채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자산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채'가 정정공시를 통해 2000억원 규모에서 1790억원 늘어난 3790억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자율은 3.40%이며 상환기일은 오는 2031년 5월 13일이다.

이 회사는 공모희망금리 2.9%~3.5% 밴드로 10년 만기 5년 콜옵션 조건으로 2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모집했다. 그 결과 증권사 2440억원, 보험사 1650억원, 연기금 300억원, 자산운용사 200억원 등 4590억원의 수요가 접수됐다.

이번 후순위사채 발행으로 KB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 17.37%포인트 개선된 192.13%를 기록할 전망이다.

KB손보 관계자는 "RBC비율은 동종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고 자본성증권 발행잔액이 없어 지급여력이 우수하고 재무건전성도 우수해 공모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며 "올해 8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므로 하반기에도 외화채권, ESG채권 발행 등 다양한 조달수단을 검토해 수요확보 및 조달금리 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4일 '제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 35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250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지난달 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25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이에 발행규모를 1000억원 늘려 3500억원에 3.4%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생명도 '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 발행을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다. 이자율은 3.9%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서 4140억원이 몰려 발행규모를 늘리게 됐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을 받은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사들이 2023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따라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보험사 후순위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는데 금리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보험사 후순위채 금리가 높아 투자자산으로 매력적이고 업황도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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