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대형선 치중하는 사이..중형선 시장 中日에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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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를 대변하는 말이다.
대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빅 3는 수주랠리를 펼쳐가지만 중형 조선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선박 수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만큼 중형 선박 시장은 포기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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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조선업 슈퍼사이클..노조 협력 절실
5대양 선박 대부분 중형선박 차지
韓 대형사 중심 LNG선 등에 집중
중형조선사 없이는 생태계 무너져
정부 주도로 공동 협업 길 터줘야 하>
‘부익부 빈익빈’
국내 조선업계를 대변하는 말이다. 대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빅 3는 수주랠리를 펼쳐가지만 중형 조선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빅 3가 고부가가치 선박을 싹쓸이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일각에서 중형 조선사 무용론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 입장은 다르다. 조선산업 전체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도 중형 조선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5대양에 떠다니는 선박은 약 5만 척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절대 다수는 중형 선박이다. 국내 빅 3가 주력으로 삼는 초대형 선박은 비율로 따지면 채 10%도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대한 중대형 선박 시장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조선업은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전체 조선 물량으로 보면 벌크선 등 중형 선박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중형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형 선박 수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만큼 중형 선박 시장은 포기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건전한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형부터 대형, 초대형에 이르는 조선 기자재, 인프라, 인력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시황의 안정성, 기자재 업체의 생존 측면에서 보자면 중형 선박 시장을 계속 일본과 중국에 뺏긴다는 것은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가령 선박 엔진 부문이라고 치면 우리가 중형 선박 시장을 가져가면 약 5만개 생산이 가능하지만 대형 선박만 만든다면 엔진 갯수가 확 줄어든다. 엔진 기자재 업체의 생존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인력 기반을 잃는 문제도 크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을 거치며 조선 관련 인력이 10여년 전 20만 명에서 현재 9만 명 정도로 반토막 났다”며 “최근 늘어난 수주량을 고려하면 10만 명은 필요한데 이렇게 되면 공급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시기 중형 조선사가 버티고 있었다면 조선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 단위로 있으면 구매력과 기술 개발에 대형사 대비 열악한 중형 조선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 주도로 자국 중형선박 건조 조선소의 기술개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설계, 연구개발(R&D), 영업 측면에서 중형 조선사가 공동으로 협업할 길을 터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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